고속도로 다릿발을 캔버스로 자연이 붓을 놀린 담쟁이덩굴 대작, 자연이 보내준 크리스마스 트리
지리산 자락 산청에서
지리산 지킴이 생태 환경운동가로
살아가는 제 친구(숲샘)가
크리스마스날
자연이 만든, 장엄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담은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그 '끕'이 다른 담쟁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소개합니다^^
통영대전고속도로 지곡 나들목 근처 다릿발에서...".
숲샘 친구의 설명 대로 고속도로 다릿발을 캔버스로
자연이 붓을 놀린,
제가 지금까지 본 담쟁이덩굴 풍경화 중에서
가장 장엄히고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가장 후미진 곳에서
장엄한 대작을 연출한 담쟁이덩굴.
여름 가을의 담쟁이처럼 화려하지 않고
무채색이 삭막하기도 하지만,
거추장스런 겉옷을 다 떨쳐내고
실핏줄 같은 뼈대, 줄기,발가벗은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담쟁이의 미학.
비움의 철학을 일깨워줍니다
근간이 살아 있으면
소생,희망을 이루리라는 것을...!
(이 사진을 공유해준 분의 글입니다.
'숲샘'은 진주환경운동연합 최세현 이사(전 공동대표)시더라구요~
하도 멋지고 어딘지 궁금해서 네이버 지도에서
도로뷰를 통해 여기저기 확인해서 알아냈습니다~
저는 혹 고속도로 공사 전에 바로 이 자리에 있었던
나무들이 이렇게 환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더랬습니다~
그리고 이런 장면을 찾아낸 이의 안목도 대단하다고 생각되구요~
아무 생각없이 그냥 스쳐지나면 안보이고
자연을 보는 안목이 있는 사람에게나 보이는 법이니까요~)
<그냥 차타고 지나면 안보이고, 내려서 사진 왼쪽의 작은 길에서 봐야 보입니다~ 숨어 있다고나 할까요~~ 혹 거창, 함양, 산청, 남원, 진주에 사시거나 지나시면 함 들러보세요. 사진보다는 직접 봐야 감동이 더 크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