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사례 20, 강나래] 템즈강 강토리아, 건강해~
19일 오전 9시경(영국 현지시간) 영국 버크셔(Berkshure) 주의 슬라우시에 소재한 레킷벤키저 그룹(RB) 앞에 9살 여자 아이가 섰다. 레킷벤키저 그룹을 알리는 옥외전광판 앞에 선 아이는 'Victim's Voice for Environmental Justice'(환경 정의를 위한 피해자의 목소리)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일인시위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 아이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입었다 겨우 살아난 강나래(9) 양. 나래는2011년 원인불명 간질성 폐렴을 앓았다. 사망확률이60%라고 했다. 단순 감기인 줄 알고 감기약을 복용했는데, 상황은 심각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용에 따른 피해였다. 나래의 폐는 이미 섬유화가 상당부분 진행됐고, 꾸준한 치료가 이어졌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여전히 나래의 폐는 또래의 아이들보다 기능이 떨어진다.
나래는 지난 18일 아빠 강찬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대표를 포함해 가습기살균제 피해 가족과 환경시민단체 등과 함께 영국길에 올랐다. 가장 많은 피해자를 발생시킨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제품을 만든 레킷벤키저 영국 본사를 찾아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책임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 아시아산재및환경피해자네트워크 소속 회원들로 구성된 가습기 살균제 살인기업 레킷벤키저 런던본사 항의 방문단은 이날 레킷벤키저 영국 본사를 방문해 레킷벤키저의 책임있는 사과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일정을 시작으로 22일까지 영국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 촛불집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2014년에 발표된 보건복지부의 1차 조사와 2015년에 발표된 환경부의 2차 조사결과를 합하면 가습기살균제 피해는 모두 530명이고 이중 사망자는 26.4%인 140명이다. 그러나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사망자 2명이 늘어 14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1단계, 2단계 판정을 받은 사망자 92명 중 옥시레킷벤키저의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을 사용한 사망자는 전체의 77.2%인 71명이나 된다. 사망자를 포함한 전체 피해자 221명의 80.1%인 177명이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을 사용했다.
베이비뉴스 201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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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즈강 강토리아, 런던항의단 아저씨들이 강나래를 부르는 애칭이다.
당초의 염려를 씻고 8살 나래는 5일간의 강행군을 모두 소화해냈다.
나래는 지금 런던외곽 슬라우의
옥시본사항의활동을 마무리하고 런던시내로 향하는 차안에서 아빠품에 안겨 잠들었다.
한번도 칭얼거리지 않고 울지도 않았다.
언론사나 사람들이 수사로와서 사진찍자고 할때마다 기꺼이 응해주고 흥얼거렸다.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는 어른들 한명한명의 입에 과자를 넣어주었다. 모
두들 심각하고 힘들어하다가도 나래를 보면 웃음이 나왔다.
가습기살균제로 폐가 굳은 환자인 나래가 마음이 굳은 어른환자들을 보살펴주었다.
고맙다 템즈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