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싹싹 가습기당번 피해자 입니다.

환경보건민원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피해자 입니다.

눈이부시게푸르른 0 5003

저는 2007년 9월에 아기를 낳았는데요~

겨울이 되면 가습기를 틀었습니다.

곰팡이가 피었었는데...

신랑이 옥시에서 만든 가습기 당번은 곰팡이가 안 핀다며 좋다고 사왔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해 3~4월까지 사용했는데요~

그때는 아기가 열이 나면 가습기를 얼굴에 대어줬습니다. 열 식으라구요~ 바보같이~

 

증상이 바로 나타난 건 아니구요.

아기는 감기가 떨어져도 콧속이 계속 촉촉했습니다.

그리고 감기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구요~

2008년 겨울 증상이 서서히 나타났습니다.

저와 큰 아이(7살)와 작은 아이 모두 감기가 걸렸었는데요..

모세기관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항상 감기라는 증상만 있었는데...   셋이 기침하느라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이때도 몰랐습니다.

 

그러다 봄이 되었구...

아이들이는 종종 감기가 걸려 병원을 갔었고

의사선생님이 항생제를 쓰셨는데.. 

큰아이는 약을 먹으면 치료가 잘 되는데...

작은 아이는  치료가 잘 안 되었습니다. 가래를 동반하며 콧속은 계속 촉촉했구 한번 아프면 한달은 항생제를 먹어야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살짝 머리를 흔드시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2009년 겨울 고기집 놀이방에서 조금 놀았는데...

놀이방이 좀 춥잖아요~

아기의 온 몸이 얼음처럼 차가웠습니다.

아이는 폐렴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2주 정도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때 드디어 촉촉했던 코가 말랐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그 후 봄이 다가올쯤

아기의 잔기침이 멎지 않았습니다.

콧 속은 다시 촉촉해졌구요.

조금 이상했지만 달리 병원을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어느날 폐렴에 걸려

이번에는 동네 병원 선생님이 큰 병원을 가보라고 하셔서

경희동서신의학병원을 갔고...  천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거기서 반년 정도 치료를 하였고..

그래도 아이가 계속 잘 낫지 않아

아산병원 천식센터로 옮겼습니다.

 

지금은 한약도 먹고..  병원치료도 받고.. 천식약도 먹고... 많이 자라 천식이 거의 사라졌지만...

천식은 유전인데 아산병원에서 부모 테스트 결과 부모에게 천식은 없었으며

작은 아이의 천식은 다른 천식환자와 완전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차가운 바람에 생기고 몸이 차가우면 생기고 감기를 동반해서 생긴다는 것을요..

왜 우리아이가 천식일까 왜 그럴까 왜 그럴까 생각하고 생각하다 보니 2014년인지 2015년도 가습기당번 피해신고라는 버스 광고를 보고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그러나 바쁘다는 핑계로 신고 기간이 지나 접속하게 되었고 할 수 없이 신고는 접어야 했습니다.

 

지금 10살인 저의 아기는 아직도 천식 검사를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도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이제 다시 붉어진 가습기당번 피해자...  저의 아이가 가습기당번 피해자라고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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