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입니다
2010년 10월부터 2011년 1월 중순 병원에 입원 직전까지 "옥" 가습기 살균제를 꼬박 거르지 않고 사용했습니다
사무실이 마니 건조한편이라 제 책상 바로 앞에 가습기를 놓고 제쪽으로 방향까지 틀어
거의 직접적으로 흡입하다시피하면서 가습기를 들이(?)켰네요~~~ ㅠㅠ
오후될때면 바닥이 흥건할정도로 세게 틀어놓고 업무를 봤을 정도니까요~
산행경력 10년차에 산행 부대장까지 맡고 있을 정도로 폐건강 하나는 좋은 편이었는데,,,,,
살균제 사용한지 3개월째인 2010년 12월 중순... 급작스런 고열과 녹색가래가 보여 근처 병원을 찾았더니
유행성 감기라하길래 약먹으면서 몇차례 치료를 했었답니다~
다행히 열은 곧 내렸지만 몇주가 넘어가도 기침과 숨찬 상태는(걷기도 힘겨울정도) 차도가 보이지 않자~
1월 중순 다른병원을 찾아갔더니 폐렴(심각한상태)라며
그자리에서 폐렴진단받고 일주일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원래 15일가량 입원해서 치료해야한다 했지만
회사눈치로 결국 일주일만 입원하고 나머지는 통원치료를 받아 다 나았네요~
그러나 그로부터 3주후 다시 전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 병원갔더니
다시 폐렴이 재발했다고하여 치료받으면서 그 해 겨울을 보냈답니다
한번 망가진 폐는 다시 돌아오지 않아서인지
현재까지 거의 산은 타지 못하는 정도로 쳬력은 마니 떨어져 있네요~
제가 가습기 피해자인듯 하다는건.....
평소 제 산행경력도 알고 주말마다 산을 탄다는걸 알고 계시는
회사 사장님과 주변인들이.... 폐렴으로 두어차례 입원하고 그런걸 보더니
어느날... 아무래도 요즘 뉴스에서 떠들고 있는 가습기피해,,,그거인것 같다고~
산행 부대장까지 할 정도로 건강했던 애가 몇달전동안 주구장창 가습기 끌어안고 살았잖냐고 하시길래.,.
그때 혹시?? 이러면서도 별 대수롭지 않은 의문만 잠시 품은채 넘겼답니다~
솔직히 그 몇달 쐬었다고 그럴까? 싶기도 햇고~
당시 피해자 대부분이 임산부나 아가들이 많은 편이라
건강한 성인여성인 내가?? 에잇~아냐~ 라며 가볍게 넘겼었는데~
근래 뉴스에 나오는거보니 성인에게도 피해가 많다는걸 알고
저도 혹시라는 생각에 글을 한번 올려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