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신고합니다
2010년~2011년 겨울과 봄에 사용했습니다
그때 첫아이와 제가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병이 길어지자 가습기를 겨울부터 썼구요
집근처 홈플러스에서 구매를 했는데
옥시싹싹인지 가습기메이트 중에 어떤걸 구매했는지는 정확히 생각이 안나네요
둘다 사용을 했던건지,
감기가 길어지던 어느날 흉통이 심해서 새벽에 응급실에 실려갔고, 원인모를 폐렴이라는 진단으로 대학병원에서 일주일 이상 입원했었습니다.
맞는 항생제마다 알러지가 생겨 고생하며 겨우 치료를 했습니다
병원 입원 중에병실에 앉아 원인모를 이유로 산모와 아이가 사망했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뚜렷합니다
다행히 퇴원 후엔 자연스레 가습기를 안썼는데 몇달 후에 가습기살균제에 문제가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살균제를 무심코 버렸습니다
2011년 첫 폐렴을 시작으로
그 후 매년 폐렴에 걸려서 2015년 5월 폐렴까지 5번에 걸쳐 폐렴에 걸렸습니다
3번째 폐렴에 걸려서 폐렴예방접종까지 맞았습니다
성인폐렴이 드문데 건강했던 제가 계속 걸리는것에 의문이 들었고
가습기살균제를 제가 썼던 사실이 생각났습니다
의사에게 3번째 치료를 받으면서
그러한 사실을 말했지만
콧방귀를 끼듯 그것과는 증상이 다르다고 단칼에 잘라 말하더군요
염증이야 약써서 나으면 괜찮은데 혹시 나중에 암에 걸리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상관없다고 하더군요
두번째 폐렴부터는 그래도 외래에서 받는 약으로도 치료가 되어서 그 말이 맞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5번째 폐렴은 다른 증상으로 와서 알았습니다
호흡이 빠르고, 숨이 차고 심장이 빨리 뛰고, 피로도가 너무 심해 거의 무기력하게 앉아만 있거나 잠을 계속 자야만 했어서
갑상선의 문제인가하고 내분비내과에 갔는데 혈액상엔 갑상선에 문제가 없고
빈맥이 있으니 심장내과를 가보라고 해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검사잡기가 힘들어 한달을 기다려 검사를 하는데 그 한달 너무 힘들게 견디면서
혹시 이게 폐질환으로 인해 아픈게 아닌가하고 검사결과 전에 호흡기내과에 다시 갔더니
엑스레이에 별문제 없으니 심장내과검사 결과를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심장내과에서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고 이상이 없어 다시 방문했고
엑스레이서 괜찮으니 CT를 안찍어준다는 식이여서 사정하다시피해서 CT를 찍었는데 역시나 폐렴이 나왔습니다
화가나서 검사결과CD를 가지고 5년 동안 다니던 병원 나와서 보라매병원에 가서 간단한 검사 후에 약 복용을 하고 또 일년을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5번째 폐렴 이후부터는 말이 일상생활이지만
예전만큼 숨을 쉬는게 편하지가 않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내가 쉬는 숨을 체크할 만큼 숨 쉬는게 답답하게 느껴지고
다른 사람들은 느껴지지 않겠지만
숨을 깊게 내쉬고 들이쉬게 되네요
폐렴까지는 아니지만 일년 사이 감기도 오래가서 현재도 개인병원에서 목,코 감기약을 처방받아 약을 먹고 있네요
3번째인가 4번째인가에도 감기가 걸려서 약 복용 중에 개인병원에서 폐렴에 잘걸린 얘기를 햇더니 청진을 하시는데 문제가 없다고 했어요
다음날 아무래도 이상해서 대학병원가서 엑스레이랑 청진상에서 괜찮다고 했는데
CT상에서는 폐렴이 나오는 겁니다
정부에서 하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신청하려고 서류까지 출력했다가
저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이신 분들도 인과관계가 불투명하다고 판단내린 것을 보면서
콧방귀 꼈던 의사 다시 찾아가 서류 뗄 자신도 없고
역시나 가졌던 희망이 절망으로 바뀔까봐 신청을 하지 않았네요
얼마전에 TV에서 몇년이 지나 폐섬유화로 폐이식을 앞두신 분의 사연을 보고
그게 남의 일이 아니란 생각에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