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가 지속되고 숨 쉬는게 불편해져서 결국 다시 보라매병원에 다녀왔습니다

CT를 찍고 검사결과를 들으니 이번엔 다행히 폐렴은 아니고 모세기관지염이 나왔습니다

시간이 맞지 않아 결과는 다른 임상강사 의사분에게 듣게 되었는데

이 정도 가지고 제 증상이 이해가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날 타병원에서 찍었던 CT영상을 다 카피해가서 올렸던 터라

증상만 있는게 아니라 검사결과에서도 그동안 폐렴이 나왔고

헉헉 숨쉬는 정도는 아니지만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어디 돌아다니다 온 사람처럼 불편감이 있고

5번째 폐렴 이후엔 이번도 그렇고 감기에 걸리면 10~20% 숨쉬는게 불편한 정도다라고 했더니

피곤하냐고 물어서 네라고 했더니 감상선 검사를 해보라고 하더군요

작년에 해봤는데 문제 없었다 하니 한번더 해보자고 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가슴이 답답하냐고 해서 그런건 아니지만 숨쉬기 불편할땐 꺽꺽(트름하듯이)거리는게 생긴다고 했더니

신경정신과를 한번 보라고 하더군요

의아해 했더니 "미쳐서 신경정신과 보라는게 아니라 GI문제는 (의사가 제게 한 의학용어인데 위장관계란 뜻이에요) 자율신경계에 이상있어도 생길 수도 있다"고...

제가 아픈걸 다른 곳에서 찾으려 하는것 같았습니다

그럼서 운동하라고 하더군요

미세먼지만 많아서 요즘은 나가서 숨쉬는게 오히려 힘들다고 했더니

비온 다음날에 강남  양재쪽에 산이 있으니 운동을 가라더군요

비온 다음날은 항상 운동하래요

약 처방만 받고 어이없어서 나왔다가 궁금한게 있어 다시 들어갔습니다

"지금 아픈거 걱정보다

얼마전 티비를 보니 가습기살균제 쓰고 이상이 없다가 10년, 5년 된 분들이 폐섬유화로 인해서

폐이식을 앞두고 있다는 이야기 보고 걱정이 되었다

혹시 나도 그걸 알고 싶은데 조직검사상에서만 그걸 알 수 있는거냐"고 했더니

CT상에도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결과가 어떻냐고 했더니

아직은 폐섬유화은 안왔다는 표현을 쓰더군요

아직은??이란 단어를 듣고 좋아해야 하는건지 화가 나야하는건지...

신경정신과도 보려고 접수했다가 내가 왜

아프다고 한걸 가지고 이해를 받아야 하는가 싶기도 했고

숨쉬는게 불편할 때만 가끔 그런걸로 시간을 내서 다시 병원을 찾는것도 싶지 않아 진료를 보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가습기메이트랑 옥시 두개를 다 썼던건지 기억을 찾아보려고 노력 중에

뉴스에서 옥시의 빨간뚜겅을 열고 따르는 모습을 보고 확실히 옥시를 썼던 사실은 떠올랐는데(혹시나 용량보다 많이 따를까봐 욕실에 쭈구려앉아 빨간뚜껑에 덜어 가습기 통에 넣던 모습이 떠올랐네요)

가습기메이트 비슷한 통이 집에 그냥 있던건지 그걸 쓴건 확실치가 않아서

홈플러스 고객센터에 찾아가서 혹시 구매내역을 언제까지 알 수 있냐고 물었더니 3년이라네요ㅜㅜ

전 2010겨울부터 2011년 봄부터 쓴거라 확인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

의사도 내가 그것 때문에 아파서 그렇다해도 어?그래,로 끝

그딴걸 판 놈들은 정말 처벌이 될지도 의문이고

그걸 허가해준 무능한 정부한테도 화나서

그냥 정신이나 몸 건강을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내건강 내가 챙기자고

그때 기억을 솔직히 지우고 싶었는데

그때 그 겨울 가습기를 쓰면서 온몸이 컹컹거리며 울릴 정도로 기침할때

가습기에서 나오는 찬 공기가 그나마 숨쉬는게 편하다고 가습기 아래 누워서 자던 제 멍청한 모습이

6년만에 생각나버렸습니다

서울에서 살다보니 공기가 신경쓰여 경기도로 이사갈 생각으로 알아보고 있는데 아이 학교도 걸려 쉽지많은 않네요

의사 말대로 아직은 폐섬유화가 진행되지 않았다지만

다른 분들처럼 저두 이제 5년이 지났으니 더 5년뒤에 이렇게 폐렴등의 폐질환으로 고생하다 폐섬유화가 진행되 잘못될까봐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그런 가능성들이 가끔 무섭습니다

며칠전 가습기살균제 기사를 보던 중에

다시 살균제피해 신청을 받는다고 하는데

되든 안되든 신청해보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