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생각한다는 것이...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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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3 10:51
가습기 살균제 (옥시가습기당번메이트)피해신고합니다.
2005년인가부터 2008년 정도까지 가습기 메이트를 사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큰아이는 2004년생이고 작은아이는 2006년생입니다. 저도 가습기에 물만 넣고 사용하다 우연히 마트에서 옥시 제품을 구입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아이를 생각해서 사용한 제품으로 큰아이는 지금까지 심각한 비염을 달고 살고 있습니다. 저와 신랑은 호흡기관련 질환이 전혀 없으며 그냥 환경탓이려니 하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매스컴을 볼때마다 죄책감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아이가 코로 숨을 쉬기 힘들어 하는 모습, 일상생활에 집중하기 힘든 모습을 볼 때 마다 아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옥시 회사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작은 아이는 생후 50일에 폐렴이 왔습니다. 연세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고 친정에서 산후조리후 집에 와서 가습기 당번을 사용하고 있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때는 건강하게 태어난 신생아가 폐렴에 걸려 당혹스러웠고 제가 잘 돌보지 못해서 그런줄만 알았는데... 지금에야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댓글하나 달아본 적 없는 제가 이렇게 피해신고 하는 이유는 조금이나마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저는 피해신고를 통해 피해보상을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우리아이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안고 사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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