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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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사례

정성민 0 17352

그냥 지나가려다가....도움이 되실까하여 몇자 적어봅니다.

2004년 저희 둘째가 10개월째정도 되었을때 마트에서  파는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었습니다.

큰아이는 네살이였고, 둘째는 10개월...

살균제를 사용한지 몇달정도  정도 돼고...아이가 가끔씩 기침을 하고(큰아이랑  같이)..해서

개인병원치료를 한달동안 계속 했는데도 증삳이 나이지지 않고 계속하여 기침과,가래가 나왔읍니다.

병원 담당의사는 그냥 천식이라고만 하고, 기침과 가래약만 처방하였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가 갑자기 호흡곤란과  경련을 일으켜서, 119구급차가 와서 순천향 종합병원으로

급히 호송돼어갔고, 여러가지 검사를하고  입원하였습니다.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폐렴이고, 중이염도 앓아서 귀에 중이염 흔적이 있고. 폐사진을 보고 폐렴이라고만 하고

입원치료하라고 하더군요.

입원한지 하루만에 또 경련을 일으켜서 응급조치를 취하고, 항경련제까기 먹고 맞았습니다.

열이 없는데도...경련을 하니 담당 선생님도 우선 폐렴치료를 끝내고 보자 하셨구요..

그렇게 일주일을 치료받고 기침이 썩 나아지진 않았지만 퇴원하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항경련제를 처방해주시고,경련에 대해서 통원치료를 꾸준히 2년동안 받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병명을 폐렴과  간질로 처방하셨구요.

그런데 퇴원하고 이틀후에 또다시 호흡곤란증세가 와서, 다시 응급실로 갔습니다.

조치후 다음날 집으로 돌아와서, 일년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항경련제를 먹었고....

.집으로 돌아온뒤에는 가습기 살균제를 또다시 쓰지는 않았습니다.

알아서 안쓴게 아니고, 마침 사온 한병이 다떨어지기도 했지만..우리애기아빠가 지나가면서 뭐가 좋을게

있겠냐고..그러면서..뜨겁게 끓여서 가습이 되는 가습기를 구매해줬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저는 계속해서 항경련제를 먹였고 항경련제의 부작용이 간이 나빠지는거라 걱정도 되어서

아동소화병원가서 온갖검사 다했지만 이상없다고하셔서,.다시 신촌세브란스가서 그분야에선 최고라는

교수님의 진료를 받으며 온갖검사 다했지만 경련의 원인을 알수없다하시더군요.

뇌사진도 모두다 정상이었구요.일년전 퇴원한후론 경련을 하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병원옮기고 한달에 한번씩 세번진료받고,  담당교수님이 치료를 그만 받아도 된다고 하셔서, 

항경련제를 끊었습니다...올해 9살인데..별탈없이...잘지내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원인은 엉뚱한곳에 있는걸 모르고, 엉뚱한 약만 먹은것이지요.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을 달고 삽니다.

코피가 자주 나고, 늘 콧물과 만성감기처럼 증상은 있지만, 그때의 가슴졸이며 절망감과 가슴아픔에 비하면

지금은 눈물이 나도록 고맙고 행복하지요....

가습기살균제로 인해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걸 보고, 가만히 되짚어보니..그때당시 사용했던 살균제가

원인이었을 수도 있는데 저의 무지함과 의사의 판단착오로 몰랐을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그리고 만약 퇴원후에도 계속해서 살균제를 썼다면 어찌됐을까 하는 생각에...지금도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큰아이는 마침 어린이집을 다녀서 작은애처럼 증상이 심하진 않았지만  큰애도 기침가래로 한달동안

통원치료 받았고, 제 남편도 그때 당시 기침이 너무 심해서 밤잠을 못자기 일쑤였는데, 병원에서

그저 천식이라 하더군요.(모두 같은 개인병원 다녔음)

그때 그시기가... 가장 암울하고 마음아팠던 시기였던 같습니다.

이제는 그런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서 알게 모르게 피해를 보신분들이 통계로 나온것보다는 엄청나게 많으리라고

전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분들도 모르고 지나가신 분들이 많을거구요..

더이상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몇자 적었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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