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된 2014환경성과지수의 대기오염분야의 세계 178개 국가들의 순위입니다. 한국의 위치, 1위국가들과 아시아국가 순위를 살펴봅니다. 조사 및 발표기관은 미국의 두개 대학인 예일대와 컬럼비아대의 환경성과지수(Environment Performance Index)라는 조사연구프로젝트팀입니다. 2년마다 새로운 조사결과를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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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항목은 모두 4가지 인데요, 1) 실외공기질, 2)실내공기질, 3)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노출수준, 4)초미세먼지PM2.5 초과 등입니다. 대기오염평가지수의 항목에서 초미세먼지 PM2.5가 매우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습니다. 이는 미세먼지중에서도 초미세먼지가 폐포깊숙히 침투하여 피를 타고 돌며 심혈관, 뇌혈관계통의 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대기오염과 미세먼지가 1급 발암물질이라는 점도 고려되었을 것입니다. 점수는 각 항목별로 평가기준과 점수범위를 설정하여 합산 평가하고 국가별 점수를 나열하는 방식입니다. 항목별로 0점도 보이고 100점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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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려진대로 한국은 178개국 중에서 최하위 10%대에 속하는 166위입니다. 4가지 평가항목의 점수를 보면 각 분야 100점 만점에서 1) 실외공기질 62.24점, 2)실내공기질 100점, 3)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노출수준 57.23점, 4)초미세먼지PM2.5 초과 29.5점 입니다. 166위는 아래 표에서 한참 내려가야 합니다.

2. 그러면, 가장 대기질이 좋은 1위는 어디일까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7개국이 공동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1위 국가들은 4개 평가분에서 모두 100점 만점을 받았네요. 남미의 우루과이(Uruguay), 서태평양의 섬나라 팔라우(Palau), 중남미의 세 섬나라 그레나다(Grenada),바베이도스(Barbados),안티과 바부다(Antigua and Barbuda), 아프리카쪽 인도양의 두 섬나라 모리셔스(Mauritius)와 세이쉘(Seychelles) 등입니다. 우루과이 한나라만 대륙국가이고 나머지 6개 국가는 모두 섬나라들이군요.

섬나라의 특징상 대기질이 좋겠죠, 나라 크기와 인구도 적을 테니까요. 166위 한국으로서는 부럽기만합니다. 한국도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국가인데 최하위 권이라니… 중국 등 동북아 나라들로부터의 스모그의 영향이 30-50%정도라니까 그게 없다면 중위권 이상일겁니다. 하지만 중국탓만 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 자체 대기오염 발생원도 만만치 않으니까요. 이는 현재수준으로는 한국이 자력으로 상위권에 들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기도 합니다.

3. 이번에는 아시아 나라들의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놀랍게도 도시국가인 싱가포르가 15위로 아시아 대기 1위입니다. 역시 섬나라적인 특징과 인구가 적다는 점 등이 배경이겠지만 하위 10%에 속해있는 우리로서는 부럽기만 합니다.

아시아 대기2위는 말레이시아로 세계55위이고 아시아 대기3위는 일본으로 세계70위입니다. 아시아 대기4위는 필리핀으로 세계85위, 아시아 대기 5위는 대만으로 세계 105위, 아시아 대기 6위는 몽고로 세계 112위, 아시아 대기 7위는 인도네시아로 세계 112위입니다. 아시아 대기8위는 스리랑카로 세계127위, 아시아 대기9위는 동티모르로 세계 137위, 아시아 대기10위는 태국으로 세계 145위입니다.

아시아 대기 11위 는 한국이네요. 세계166위입니다. 이어 아시아 대기12위부터 아시아 대기 20위까지 9개 나라가 이어져 있는데 베트남, 미얀마, 부탄, 라오스, 인도, 파키스탄, 중국, 네팔, 방글라데시 순서입니다. 그런데 이들 나라의 세계순위는 맨 꼴찌들로 세계 170위부터 178위입니다. 방글라데시가 세계 대기꼴찌 178위네요. 자연스럽데 세계 꼴찌국가와 꼴찌그룹이 나왔습니다. 영광스럽게도 한국도 이들과 한 그룹이나 다름없습니다. 이웃국가들과 함께 말이죠.

4. 그런데 170위 베트남부터 178위 방글라데시까지 이어지는 9개 아시아나라들이 모여있는 이 꼴지그룹의 평가항목별 평가점수를 살펴보면 특징이 있습니다.

꼴찌그룹 특징1

먼저, 174위 인도, 175위 파키스탄, 176위 중국, 177위 네팔, 178위 방글라데시 등 꼴찌그룹 중에서도 맨뒤에 어어져 있는 최하위 그룹 5개 아시아 나라들의 경우 4번째 평가항목인 [초미세먼지 PM2.5초과]항목이 모두 0점입니다.  초미세먼지 기준초과 일수가 그만큼 자주 발생한다는 이야기입니다. 4항목중 한항목이 과락도 아닌 0점이나 전체점수가 좋을 수가 없죠. 당연히 꼴찌입니다. 항목에서 0점을 받은 나라와 항목은 이 그룹이 유일합니다. 그만큼 심각하다는 이야기죠.

꼴찌그룹 특징2

1번 평가의 내용과 자연스럽게 연결과는 문제인데 3번 평가항목인 [초미세먼지 PM2.5평균농도 노출수준]에서도 이 5개 최하위그룹은 178개국중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100점도 수두룩한데 이 그룹의 점수는 2.44~33.06입니다. 중국이 2.44로 꼴찌중 꼴찌이고, 다음은 인도로 27.72입니다.

꼴찌그룹 특징3

평가항목 두번째인 [실내공기질 수준}입니다. 이 항목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한자리수로 평가받은 나라들이 제법 많다는 겁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시면 쉽게 파악되는데 4개 평가항목에서 한자리수로 평가받은 항목은 이 실내공기질 수준이 유일합니다. 그만큼 나라별 격차가 크고 최하위권 평가를 받은 나라가 많다는 겁니다. 이는 이 항목의 평가내용인 음식과 난방연료의 재질에 따라 실내대기를 오염시키는 오염물질 발생에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100점을 받은 나라들은 대부분 천연가스인 도시가스, LPG 등을 사용하는  경제력 중상위그룹들입니다. 그리고 한자리대의 점수를 받은 나라들은 나무와 석탄을 함께 사용하는 나라들이죠. 전체 대기오염 평가 최하위 9개 아시아그룹중에서 [실내공기질]평가에서 한자리수 평가를 받은 나라는 173위 라오스가 4점으로 가장 낮고, 이어 171위 미얀마가 8점, 178위 방글라데시가 9점입니다.

이 항목에서 2점을 받은 나라들이 제법 보이는데 모두 아프리카 국가들입 니다. 다마가스카, 말리, 시에라레온, 기니아, 리베리아, 에티오피아, 르완다 등 7개 나라입니다.  

꼴찌그룹 특징 4

첫번째 평가항목인 [실외공기질]은 전반적인 대기상태의 평가항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아시아 꼴지그룹 9개 나라의 평가점수는 순서대로입니다. 즉 178위 방글라데시아 13.83으로 가장 낮고, 177위 네팔이 16.23, 176위 중국 18.81이며 170위 베트남은 51.32입니다.

5. 이번엔 한국의 항목별 평가점수를 높은 순서대로 자세히 살펴보죠. [실내공기질]평가에선 100점을 받았습니다. 도시가스 보급율이 높고 LPG를 사용하는 가정이 많기 때문이죠. 적어나 나무와 석탄을 이용하여 난방과 음식을 하지는 않는다는 평가죠. 다음 [실외공기질]에서 62.24를 받았습니다. 이항목의 세계순위는 그대로 166위입니다. 뒤에서 13위입니다. 그리고 [초미세먼지 평균노출농도]평가항목에서 57.23을 받았는데 이는 세계 171위로 뒤에서 8위입니다. 국내 언론들이 이 부분을 크게 다루었죠. 다음 [초미세먼지 초과]평가에서는 29.5인데 이는 세계 172위로 뒤에서 9위입니다.

한국 대기질에 30-50%의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중국과 동북아 나라들의 대기상태가 개선되지 않는한 한국의 대기오염평가는 당분간 이 수준에서 머무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 국내 대기오염발생원을 강력히 통제한다면 즉 국내요인 50~70%를 개선한다면 전체평가에서 중위권에 오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동북아 나라들간의 대기오염 개선노력이 더해지면 상위권도 불가능한 건 아니죠. 쉬운문제가 아닌건 분명하지만 최근 환경부와 서울시가 내놓은 대기오염 대책이 중국에서 심포지엄을 하고 베이징시와 MOU를 맺는다는 식의 내용은 매우 아쉬운 대목입니다. 보다 치밀하고 체계적으로 대책을 세워서 국내요인은 항목별로 어느정도로 올리고, 해외요인은 이런 방법으로 이런정도로 올린다는 계획이 필요합니다. 강도높은 수준으로 말이죠. 

자 이제 세계 순서대로 함 살펴보세요. 아시아 20개 국가들은 노랑 표시를 했습니다. 표의 맨 왼쪽은 세계순위, 나라이름, 오른쪽 4가지 숫자는 평가지표별 점수로 1) 실외공기질, 2)실내공기질, 3)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노출수준, 4)초미세먼지PM2.5 초과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