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에 대기오염물질 대책요구키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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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2 11:23
일본, 중국에 대기 오염물질 대책 요구키로
맑은 공기 언제 마셨더라?(AP.연합뉴스)맑은 공기 언제 마셨더라? (AP=연합뉴스) 스모그가 뿌옇게 깔려있는 중국 베이징의 상업지구 인근 육교를 1 23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marshal@yna.co.kr Two men wearing masks walk on an elevated pedestrian bridge near Beijing's Central Business District on a hazy day, in China, Wednesday, Jan. 23, 2013. (AP Photo/Alexander F. Yuan) |
양국갈등 전선, 영토 넘어 환경에까지 확대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 정부는 중국에서 날아오는 대기 오염물질과 관련, 중국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키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PM 2.5'(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립자 형태 물질)가 중국에서 일본으로 날아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중국 정부에 오염물질 배출 억제 대책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본 정부가 중국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일부 일본 서부 지역에서는 대기중 PM 2.5가 기준치인 하루 평균 35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섰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후쿠오카(福岡)에서 지난달 31일 52.6마이크로그램, 오사카(大阪)부 히라카타(枚方)에서 지난달 13일 63.7마이크로그램을 각각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부터 중국발 편서풍 때문에 더 많은 양의 PM 2.5가 동일본에까지 날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오는 5월 열릴 한·중·일 3개국 환경장관 회의에서도 중국에 철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스모그 없는 세상은 어디?"(AP.연합뉴스)"스모그 없는 세상은 어디?" (AP=연합뉴스) 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등 중국 중북부 지방의 심한 스모그 현상이 1월15일에도 계속된 가운데 한 떼의 비둘기들이 이날 베이징의 잿빛 하늘을 무리지어 날고 있다. 오전 8시 현재 베이징 시내의 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 25㎍/㎥의 열 배에 달하는 191∼256㎍/㎥를 기록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사설에서 "한 외국 방송은 베이징이 마치 거대한 공항 흡연실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며 "베이징, 나아가 중국이 세계인 앞에서 체면을 잃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유명 블로거인 차이선쿤(蔡愼坤)도 시나닷컴 블로그에서 "각지에서 나타난 심각한 대기 오염 현상은 오로지 높은 성장만을 추구하던 행태가 빚어낸 나쁜 결말"이라면서 무차별적인 개발이 수천 년 살아온 땅을 파멸시켜 버렸다고 지적했다. bulls@yna.co.kr Pigeons fly over the courtyard of a neighborhood on a hazy day in central Beijing, China, Tuesday, Jan. 15, 2013. One of Beijing's worst rounds of air pollution kept schoolchildren indoors and sent coughing residents to hospitals, but this time something was different about the murky haze: the government's transparency in talking about it. (AP Photo/Alexander F. Yuan) |
또 주무장관인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환경상은 5일 내각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발 오염물질로 일본인들의 건강에 피해가 생기기 전에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는 국경을 넘나드는 대기 중 오염물질에 대해 공동연구를 진행중이지만 효과적인 대책은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