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1차일인시위, 최예용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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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1차일인시위, 최예용 소장

최예용 0 28310

런던올림픽 스폰서 삼성전자와 다우케미컬의 사회적책임을 촉구하는 첫번째 일인시위입니다. 올림픽이 끝나는 8월13일까지 9회 계속됩니다. 1회 일인시위는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입니다. 마침 가습기살균제 피해대책촉구 시민사회 릴레이 일인시위에 참가한 발암물질국민행동 회원단체 원진노동환경건강연구소 이현정님과 실습학생들이 같이 했습니다. 연합뉴스 사진기자가 와서 취재해갔습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실이 있는 대학로에서 광화문까지는 버스로 20여분, 택시로 10-15분정도 걸립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저는 오늘은 대학로에서 광화문까지 자전거로 이동하여 런던올림픽 일인시위에 참가했습니다. 마침, 올림픽이라는 스포츠행사와 관련된 캠페인이라 그렇게 했습니다. (그래서 아래처럼 일인시위 복장이 스포티? 합니다) 대학로에서 광화문까지 이동하면서 현수막집에 들러 주문해놓은 2개의 현수막을 찾아서 광화문에 도착하니 20분이 채 안걸려서 예정시간 10분전에 도착했습니다. 매번 시간에 쫓겨 딱 맞춰 도착하거나 1-2분 늦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렇게(?) 일찍 캠페인장소에 온 건 처음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번 캠페인은 준비와 추진이 매우 늦었습니다. 2011년 11월 보팔에 갔을때 귀국하면 반올림 등과 미리 논의하여 캠페인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사이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있더라구요. 마침 7월25일 국제학술지에 삼성문제가 게재된 것을 세상에 알렸고 더불어서 삼성이 런던올림픽 스폰서였다는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반올림 분들은 지난주에 피해자행사, 국회증언대회 등 연이은 프로그램때문에 같이 못했지만 내용은 미리 나누었습니다. 하여 7월27일저녁 개막행사를 앞두고 부랴부랴 준비하여 27일 낮에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작년 보팔에 같이 갔던 그린디자이너 이성진 선생이 미리 기획해 두었던 디자인이 빛을 봤죠. 헌데 아무 언론도 이 문제를 다루지 않더군요??? 사람들이 올림픽이벤트에 취해 있어 이런 문제는 관심이 없는걸까? 삼성의 힘이 센걸까? 캠페인 기획이 서투른 걸까? 고민하고 있던차에 한겨레신문에서 투고해두었던 글이 왜냐면란 화요일자에 실린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다행이다! 싶었죠.

환경보건시민센터에 한달간 실습나온 순천향대 박예림씨가 성명서를 영문으로로 번역한 내용을 조금 손봐서 백도명 교수님께 드려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기왕 이렇게 된거 한발 더 나가자 싶었습니다. 사무실 동료들과 환경보건시민센터 공동대표, 운영위원들에게 요청하고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에게도 말했습니다. 이열치열 프로그램에 여러분들이 호응해주었습니다. 아래는 런던올림픽 폐막일인13일까지의 일인시위 참가자 명단입니다.

 

오늘 8월1일 서울에는 오전11시부터 올들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는군요. 푸하하하~ 폭염아 물러가라, 광화문 네거리 돌덩어리 위는 폭염에 자동차매연에, 일인시위자들의 열기에 끓는다, 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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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정현 기자 = 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여러가지 주제로 1인시위를 벌이는 사람들. 왼쪽부터 두물머리 행정대집행 중지를 촉구하는 두물머리밭전위원회 회원, 런던올림픽 스폰서들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촉구하는 환경보건시민센터 회원, 가습기 살균제 피해대책 촉구 1인시위. 2012.8.1

 

캠페인 배경;

 

어떤 사건이 있습니다. 확인된 사망자만 56명, 전체 피해자는 146명에 이릅니다. 다른 사건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바 사망자만 52명, 피해자는 모두 174명입니다. 피해규모가 비슷하지 않습니까? 두 사건 모두 각각 시민단체와 피해자모임에 제보된 피해규모입니다.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의 사건은 삼성백혈병사건으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등에서 일하다 직업관련성으로 의심되는 백혈병, 비호지킨림프종과 같은 희귀암에 걸린 삼성노동자들의 문제입니다. 뒤의 사건은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하다 사망하거나 간질성폐렴 및 폐섬유화 질병에 걸린 소비자, 즉 일반시민들입니다.

 

이 두사건에 대해, 삼성백혈병사건은 산업보건 즉 노동자들의 산업재해 및 직업병문제라고 하고, 가습기살균제 문제는 유해화학물질 오남용이 부른 공해병 또는 환경병문제라고 합니다. 산업보건과 환경보건은 어떤 측면에서 동전의 양면과 같은 문제입니다.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여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노동자가 노출되어 질병에 걸리고, 안전하지 못한 제품때문에 소비자가 질병에 걸리는 문제가 바로 산업보건과 환경보건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삼성백혈병문제에 관심을 갖고, 또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이 가습기살균제문제에 관심을 갖는 까닭입니다.

 

조금 더 큰 차원에서 보자면 환경운동과 노동운동은 이렇게 맞붙어 있어 상호 협력하고 지원하여 힘을 보태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볼때 석면문제도 환경운동과 노동운동간의 협력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석면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석면에 노출되어 석면질환에 걸리고, 소비자는 석면제품을 사용하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석면에 노출되어 역시 석면질환에 걸리기 때문입니다. 석면광산의 경우 노동자가 주민이고 주민이 노동자인 상황이었습니다. 산업현장이 안전해야 소비과정도 안전합니다. 노동자가 안전해야 소비자도 안전합니다.

 

1984년 발생한 보팔참사는 1956년의 일본 미나마타병사건 그리고 1986년의 체르노빌 핵사고와 더불어 세계3대환경사건으로 불립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핵사고가 보태져서 이제는 세계4대환경사건으로 불러야 하는군요) 수은으로 오염되었던 일본 미나마타 바다는 이제 물고기를 잡을 정도로 환경이 회복되었고 경증 미나마타환자에 대한 보상문제가 남아 있지만 피해자문제도 어느정도 해결되어가고 있습니다. 체르노빌의 경우 반경30km 오염구역에 대한 통제가 26년째 계속되고, 방사능노출에 의한 암환자발생문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팔현장은 28년전 사고발생 당시의 상황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미국기업 유니언카바이드의 책임자들은 모두 미국으로 도망갔고, 인도관리자들은 법원의 솜방망이 판결로 무사합니다. 공장주변의 피해주민들은 매일 한명꼴로 죽어갑니다. 강화되는 미국내 환경규제를 피하고 싼인건비를 찾아 농약공장을 인도 중부의 보팔로 옮겨 가동하다 사고를 저지른 대표적인 공해수출사건인 보팔참사. 부산 제일E&S 석면방직공장과 같이 197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한국 곳곳에서 가동되던 여러 공해공장들이 지금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 이웃나라로 공해수출되어 가동중입니다. 한국의 시민사회가 인도에서 발생한 28년전의 보팔사고에 대해서 관심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폭염과 열대야로 하루하루를 겨우 버텨나가는 요즈음, 그나마 올림픽경기장면들이 시원함을 더해주는데 그 올림픽마저도 이런 문제들을 안고 있어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드리기가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스폰서인 삼성과 다우가 경기장 안팎에서 부지불식간에 얼굴을 드러내며 시청자들과 친숙해지는 사이에 보팔참사피해자들과 삼성백혈병노동자들의 고통이 잊혀져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여름휴가 피크기간이자 올림픽 기간동안 광화문의 가습기살균제 피해대책촉구 일인시위 옆에 또 하나의 이슈가 등장합니다. “삼성과 다우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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