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들어라,우리의 외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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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들어라,우리의 외침을

최예용 0 27900

"여기서 사진 찍으면 안됩니다"

"여긴 오픈된 공간이고 자유롭게 지나다니는 곳이 잖아요"

"그래도 안됩니다, 여긴 사유지 입니다."

"그러면 아예 못다니게 처음부터 막지 그래요"

2012년 6월19일부터 20일가까지 수원의 천주교시설에서 열린 <전자산업 노동권과 환경정의를 위한 국제운동 심포지엄>에 참석한 아시아 환경운동가들을 만나려고 20일 오후 2시경 강남역 4번출구 부근의 삼성전자 본사건물에서 생긴 일이다. 회사의 경비원들이 곳곳을 통제하는 가운데 길가에서 소복을 입은 한 여인이 "삼성은 자신들을 위해 일하다 병에 걸린 사람들을 이렇게 내팽개치느냐? 이것이 글로벌기업 삼성의 진짜 모습이냐?"며 외치고 있다. 그녀의 남편 황민웅씨는 1997년 기흥의 삼성반도체에 입사야여 설비엔지니어로 근무하다 2005년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황민웅씨 뿐만이 아니다. 지금까지 무려 56명이 직업관련성으로 사망했다. 회사측에서 돈으로 무마하여 신고하지 않은 사례가 많이 있을 것으로 보여 실제 삼성전자 공장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알지 못한다.

10여개국 35명의 외국인 참가자와 국내참가자 등 50명은 미국, 일본, 한국, 대만 등 반도체공장이 있는 곳마다 유사한 노동자피해가 발생해왔다는 사실을 공유하면서 국제적인 공동대응을 모색했다. 이들은 20일 오후 강남역 부근 삼성전자 본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언어로 삼성문제를 표현하여 삼성로고가 그려진 천에 붙이는 것으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직업병을 인정하라"는 구호는 왠지 70-80년대에나 어울리는 듯한 내용이라고 느껴진다.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만드는 삼성전자와는 전혀 무관한 듯한 내용을 이들은 처절히 외치고 있었다. 기자회견 끝무렵에 쏟아진 소나기에 사회자는 '피해자들이 하늘에서 울고 있는 듯하다'며 목을 메었다.

마침 이날짜 경향신문은 1면과 2면에 걸쳐 국가인권위원회가 '산업재해의 원인을 밝히는 조사는 근로자가 아닌 국가나 기업의 책임이다'라는 내용으로 그동안 근로자에게 전가되어온 산재입증책임을 국가나 기업이 하도록 '인권'차원에서 제도개선을 권고했다. 이 문제의 해당부처는 고용노동부다. 신문기사는 이번 결정이 얼마전 법원이 '삼성전자 근로자의 질병이 산재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렸는데 이 결정이 인권위가 이러한 판단을 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도했다.

다음은 오마이뉴스의 현장보고기사이다. (201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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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도체에 다니다 백혈병에 걸린 남편을 잃은 유족, 정애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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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으로 20대 딸을 잃은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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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상징하는 신호등이 꺼져버린 강남역 삼성그룹 건물들을 가로지르는 거리. 하긴, 그룹책임자 가족들간의 기본적인 소통도 이루어 지지 않는데, 무슨 사회적 소통이 가능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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