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환경성 석면피해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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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세 환경성 석면피해자 사망

관리자 0 5345

43세 밖에 안된 한 남성이 석면암인 악성중피종으로 지난 8월17일 사망했다.

이름은 성창헌.

성씨는 작년에 흉막 중피종암을 진단받았다. 폐암의 일종으로 폐를 둘러싼 얇은 이중막 사이에 암이 발생한 것인데 폐를 둘러싼 막이 딱딱해지는 폐 섬유화증이 암으로 악화된 것이다. 원인은 석면입자가 호흡기를 통해 폐에 박혀 암을 일으킨 것이다.

건축현장에서 노동일을 하던 그는 산업재해 신청을 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올해부터 시작된 환경성 석면피해구제제도에 신청하여 승인되었다. 그러나 석면구제제도의 피해지원금은 산재의 10-20%에 불과하다. 서울에서 항암치료를 받던 성씨는 지난 6월경 고향인 제주로 내려갔다. 병원에서 가망이 없고 얼마 남지 않았다는 통보를 했기 때문이다.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는 전국석면피해자와가족협회 소속의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지난 5월4일 강남의 삼성병원 건물지하의 한 식당에서 성창헌씨를 만나 경위를 들었다. 아래 사진은 당시의 사진이다. 같은 중피종환자로 다른 환자들의 권익을 위해 애쓰는 최형식 위원장이 자리를 주선했다.

그후 몇개월이 지난 8월17일 오후 최형식 위원장이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왔다 "지난번에 만났던 성창헌씨가 오늘 아침에 사망했대요...", "저런 어디에서요?", "고향인 제주에서요...","가족이 전화를 해왔는데 죽기전에 최형식 선생님께 연락해서 고마웠다고 전해달라고 했대요" 70이 다된 최위원장은 울고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석면암인 중피종으로 투병중인 암환자들이 최형식 위원장을 찾아 서로를 위로하고 석면구제방법을 상의한다. 성씨도 그 중 한 명이고 최씨가 만난 가장 젊은 사람이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석면공해 없는 깨끗한 세상으로 가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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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5월4일 삼성병원 지하 식당에서의 모임; 왼쪽으로부터 성창헌(흉막 중피종, 제주), 최형식(복막 중피종, 서울), 이정림(흉복막 중피종, 김천), 최예용,  백도명, 안종주, 스즈키 아키라(가려서 안보임), 원범재(복막중피종, 홍성), 원범재씨 부인

최형식, 이정림, 원범재 등 석면피해 암환자분들 모두 힘겨운 암투병중에 있습니다. 모두가 여름을 이겨내고 시원하고 하늘높은 가을을 맞아 서로 웃는 낯으로 다시 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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