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레 들레 민들레야 상봉동의 민들레야
최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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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4 22:19
들레 들레 민들레야 상봉동의 민들레야
필 적에는 곱더니만 질 적에는 까맣구나
피우지 못한 노오란 꿈을 안고 다시 태어나거들랑
상봉동에 피지 말고 저 들녘에 피워 보렴
1980년대후반 서울 상봉동 연탄공장 인근에서 발생한 일반 시민 공해병 사건이 '박길래 진폐증'문제입니다. 1991년 법원에서 연탄공장 강원산업의 오염행위가 책임으로 인정된 법정에서 인정된 한국 최초의 공해병 사례라고 평가됩니다. 검은 민들레 박길래 선생의 문제를 작고하신 환경만화가 신영식씨가 그린 만화를 소개합니다. 박길래씨는 2000년 작고하여 오는 4월29일이면 12주기가 됩니다.
2012년 3월말에 환경부는 삼척지역의 시멘트, 석회석 공장과 광산 인근에 사는 주민 36명에게서 진폐증이 검진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중 17명은 직업력이 전혀 없는 주민들입니다. 또한 278명의 주민들에게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라는 폐질환이 검진되었습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강원도 영월지역, 충북 제천과 단양지역의 시멘트공장 인근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다시는 제2의 검은 민들레 박길래가 발생해선 안된다고 말해왔지만 수백여명의 무고한 검은민들레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