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가 건강해야 아이가 건강하다
아래는 2013년 2월 환경부의 발표자료 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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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건강한 아이, 엄마
생활습관과 모유수유에 달렸다
◇ 임신 중 체내 납, 수은, 카드뮴, 프탈레이트 농도가 높으면 유아의 성장 또는 인지발달에
영향- 제대혈 중 수은 1㎍/L 증가시 2세 유아의 체중 360g 감소
◇
모유 수유한 아이는 아토피 피부염 발생률 낮고, 인지발달 정도 높아
◇ 야채와 과일은 많이, 몸집이 큰 생선과 소금은
조금만
□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하다.”는 말이
과학적으로 확인됐다.
□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는 22일 산모⋅영유아의
환경노출에 의한 건강영향조사 결과, 산모의 체내 유해물질농도와 모유수유 여부에 따라 아이의
체중과 신경인지발달 정도에 차이가 발생하는 등 산모의 생활습관과 모유수유 여부가 아이의 성장과
인지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 밝혔다.
○ 이번 조사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6년 동안 우리나라 산모 총 1,700여명과 출생 영․유아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 영아 : 출생~1세 미만 / 유아 : 1세 이상~6세
미만
□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모의 체내 납 및 수은 농도와 영·유아 성장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혈중 납 농도가 평균(1.3㎍/dL)보다 높은 산모에서 태어난 아이는 만 2세가 됐을 때 체중이 남아는 177g, 여아는 204g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 납은 주로 신경계에 영향을 주고 특히 어린이의 신체와
신경인지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질이며, 국내 여성(20~39세)의 혈중 납 농도는
1.21㎍/dL로 미국* 0.64㎍/dL, 캐나다** 0.89㎍/dL에 비해 높으나,
독일*** 3.07㎍/dL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 미국 : 18-49세 임신부(국민건강영양조사, 2010)
** 캐나다 :
20-39세 여성(캐나다 환경보건조사, 2009)
*** 독일 : 25-69세 성인(독일 인체바이오모니터링, 1998)
- 납은
임신부가 나트륨을 소금기준 9g 이하(티스푼 2개 분량)로 보통보다 적게* 먹으면서 칼슘을 우유 200㎖ 3개 이상 정도로 많이* 섭취한 경우, 납 농도가 약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또한, 수은은 제대혈의 수은 농도가 1㎍/L 증가할 때마다 만 2세 유아의 체중이 360g 줄었으며, 임신 말기의 수은 농도도 1㎍/L 증가할 때마다 체중이 186g 주는 등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농도와 만2세 유아의 체중>
※ 수은 : 간, 신장 및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물질로 황새치, 상어, 고래 등과 같은 대형어류를 통해 체내에 축적 가능.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임산부나 가임여성, 유아 등은
냉동참치(회)와 상어를 주 1회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
□ 산모의 유해물질농도와 6개월 영아의 신경인지발달을
분석한 결과로는 산모의 임신말기 혈중 카드뮴 농도가 1.5㎍/L(조사 대상산모의 중앙값)
이상일 경우, 납 농도가 1㎍/dL 높아질 때마다 인지반응 점수는 3.20점, 행동반응 점수는
2.86점 낮아졌다.
○ 프탈레이트*는 산모의 요중 농도가 높을수록 6개월 남아의 인지반응 점수가 1.46∼1.57점,
행동반응 점수는 2.05∼2.36점 낮아졌으나, 여아의 경우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6개월 영아의 평균 인지점수 95.8점, 행동반응점수 95.5점
※
프탈레이트 :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로 폴리염화비닐(PVC)을 사용
한 건축자재, 의료기기 등에 포함. 플라스틱 용기에 뜨거운 음식을 담지 않거나 훼손된
용기는 사용하지 않는 것과 플라스틱 제품을 아이들이 입으로 빨지 않게 하는 것으로
노출을 줄일 수 있음
구분 |
인지발달점수 |
행동발달점수 |
비고 |
혈중 카드뮴 중위수
이상이면서, |
-3.20 |
-2.86 |
남아/여아 |
요중 프탈레이트 1 log(농도) 증가 시 |
-1.46 ~ -1.57 |
-2.05 ~ -2.36 |
남아 |
<납, 프탈레이트 농도 변화에 따른 6개월 영아의 인지행동발달 점수 변화>
※ 신경인지발달점수 평가방법 : 퍼즐·인형·감각놀이판 등을 이용한 검사와 매트 위에서 자연스럽게 운동기능을 측정하는 검사를 종합해 인지, 운동 및 행동반응을 점수화하는 검사를 통한 평가
(베일리(Bayley Scale of Infant Development-II, Bayley-II) 검사)
□ 또한, 모유수유에 따른 영·유아 건강영향 분석 결과, 12개월까지 모유만 먹고 자란 영아의 인지점수는 103.8점으로, 12개월 영아 전체의 인지점수 평균 101.2점에 비해 2.6점, 조제분유만 먹고 자란 아이의 평균 97.1점보다는 6.7점 높게 나타났다.
<수유방법에 따른 12개월 영아의 인지점수>
○ 아울러 만 3세의 아토피 피부염 발생을 분석한 결과, 생후 6개월까지 총 칼로리의 80% 이상을 모유로 섭취한 아이는 80% 미만을 모유로 섭취한 아이에 비해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률이 51%나 낮게나타났다.
□ 환경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산모의 중금속 노출정도 및 모유
수유와 영․유아 성장간의 관련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추후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 환경부 관계자는 “임신을 준비 중인 예비 산모나 임산부는 중금속,
유해물질의 노출을 줄일 수 있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모유를 수유하는 것이 영·유아의 성장과 인지발달에
도움이 되고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 이어 “임신 중에는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고 충분한 엽산과 칼슘을 섭취하는 한편, 소금을 적게 먹는 등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이 좋으며
뜨거운 음식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거나 훼손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엽산이 풍부한 식품 : 대두․녹두, 시금치, 쑥갓, 딸기, 오렌지, 참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