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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추방운동
최예용 | 조회 수 :157 | 댓글 :0 | 17-09-02 02:48

생리대 유해성 논란에 대한 (사)한국환경보건학회와 (사)환경독성보건학회의 공동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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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유해성 논란에 대한 (사)한국환경보건학회와 (사)환경독성보건학회의 공동 성명서

 

일회용 생리대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한국환경보건학회와 (사)환경독성보건학회(이하 ‘우리’)는 일회용 생리대 사용의 피해증상을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고 있음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한다. 피해자들의 ‘주관적’ 증상 호소가 만에 하나라도 실재하는 것이라면 일회용 생리대의 보건학적 피해는 그 사용자의 범위와 노출 기간 측면에서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를 상회하는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일회용 생리대와 관련되어 제기된 건강문제가 유해화학물질 노출과의 상관성이 의심되는 중대한 국민보건 문제라고 판단한다.

 

화학물질의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관리는 국민의 건강과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다. 안방에서 식탁에서 연이어 제기되는 화학물질에 대한 사회적 불안과 혼란은 생활환경 화학물질의 소비자 안전, 건강문제가 여전하며, 우리 사회의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지 않음을 드러낸다. 우리는 최근의 일회용 생리대의 안전성 논란을 환경보건학적 측면에서 진단하고 향후 유사한 보건문제의 재발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다음을 제안한다.

 

 

1. 일회용 생리대의 안전성 확인을 위한 조사

 

가임기 여성이 40여 년 동안 지속하여 사용하는 생리대는 여성건강 측면에서 더욱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첫째, 일회용 생리대 안전성 점검은 함유 가능성이 있는 주요 유해화학물질 전반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소수의 유해화학물질의 분석 결과만으로는 생리대의 유해성과 안전성의 평가에 충분하지 않다. 일회용 생리대의 주요 오염물질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 

 

둘째, 위해평가만으로 일회용 생리대의 안전성을 검증하기는 어렵다. 위해평가는 대상 화학물질의 이미 알려진 독성을 토대로 수행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 위해평가가 확인된 소수의 유해화학물질 분석 결과에만 근거하여 이루어진다면 반쪽짜리 결론에 도달할 우려가 크다.

 

셋째, 일회용 생리대 사용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에 대한 환경보건학적 탐색조사가 필요하다. 문제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포괄적인 노출평가와 잘 설계된 역학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2. 생활화학물질 안전망의 혁신

 

최근 연이어 나오는 생활환경과 식탁의 유해물질 논란은 우리 사회의 화학물질 위해관리 체계와 대처방식에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함을 드러낸다.

 

첫째, 이 문제는 부처별로 분절화된 기존의 대처방식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유해화학물질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관계 부처 사이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이 요구된다. 이는 책임과 업무분장에 대한 법적 체계 또는 장치로도 구현될 수 있다.

 

둘째, 화학물질 노출 건강 피해의 신고와 조사 및 구제를 위한 통합적 제도 및 장치가 우선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해당 제품이나 매체의 소관 부처가 무엇이든 유해화학물질 노출로 인한 건강 피해가 발생했다면 이를 신고하고 조사하며 그 결과를 관리제도로 연계하는 통합적인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 

 

셋째, 현재의 위해평가 중심의 화학물질 안전망에는 관리의 사각지대가 있다. 이를 시스템적으로 보완하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필요시 건강피해에 대한 역학조사를 병행하여 위험요인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관리체계로 환류하는 방식으로 더욱 촘촘한 위해관리 그물망을 만들어야 한다.

 

 

3. 나가며

 

‘살충제 검출 계란’과 함께 최근의 일회용 생리대 안전성 문제는 화학물질에 대한 국가의 안전 관리체계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우리 사회의 화학물질 의존도는 비약적으로 증가했지만, 안전관리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화학물질 위해관리체계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근본적인 개선방향을 모색할 때다.

 

쉽지 않은 노정이다. 국민과 기업체 그리고 정부 당국은 물론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나서 힘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는 과제이다. 우리 두 학회는 이 도전이 생활환경 중 유해화학물질로부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건설적 논의와 노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2017년 8월 31일

(사)한국환경보건학회

(사)환경독성보건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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