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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추방운동
최예용 | 조회 수 :690 | 댓글 :0 | 16-07-21 09:19

['유해물질 필터' 88종 에어컨·공기청정기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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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필터' 88종 에어컨·공기청정기 Q&A]

 조선일보 2016 7 21 


- 어느 정도 유해한가
피부 발진 등 생길 수 있어
- 폭염에 에어컨 안 틀 수 없는데…
밀폐공간서 오래 트는 건 금물

수거 조치된 가정용 에어컨 필터 제품
20일 환경부가 수거 및 교체 조치를 내린 88개 가정용 및 차량용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는 현재 시판 중인 제품과 함께 과거 판매되다 단종된 제품도 포함돼 있다. 단종된 제품이더라도 사후 서비스(A/S)를 통해 필터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유독물질인 OIT 성분이 든 항균 필터가 사용된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일괄적으로 수거·교체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환경부는 말했다. 이 유해 물질의 위험성과 대처법 등을 김판기 환경보건학회장(용인대 교수), 임종한 환경독성보건학회장(인하대 교수) 등 전문가와 환경부 관계자 등을 통해 문답으로 살폈다.

―문제가 된 유해물질은 무엇인가?

"OIT(옥티이소티아졸론)로 불리는 화학물질이다. 곰팡이와 세균 등을 죽이는 용도로 세제나 살균·소독제, 방부제 등에 쓰이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인 C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과 성분이 유사한 물질이지만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폐질환을 일으켰던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 등과 달리 사람이 들이마셨을 때의 '흡입 독성'에 대해선 아직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다. 대신 과도하게 노출되었을 때는 피부 발진과 눈 손상 등이 생길 수 있다. 다만 OIT의 독성은 PHMG처럼 인체에 치명적이지는 않아 금지물질로는 지정되지 않았다. 제품에 써야 하는 기준치도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IARC(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하는 발암물질로도 분류되어 있지 않고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도 널리 항균과 보존 등을 위해서 쓰이고 있다."

―수거되는 88개 제품 중 87개가 3M 제품인데.

"국내 항균 필터 시장의 20~30%를 차지하는 3M에서 주로 OIT를 사용해 공기청정기·에어컨 필터를 만들었다. 수년 전부터 필터에 곰팡이 등이 생기면서 퀴퀴한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자 살균 효과가 있는 OIT를 쓴 것으로 알고 있다. 가정용 에어컨은 2014 년부터 올해까지 팔린 제품, 차량용 에어컨은 2015·2016년형 아반테 HD와 현대모비스에서 필터 교체하는 데 쓴 제품 등에 3M 항균 필터가 사용됐다. 최근 새롭게 판매된 다른 에어컨에도 대부분 항균 필터는 쓰였지만 OIT는 검출되지 않았다."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비화할 우려는?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은다. OIT가 유독물질이기는 하지만 실제 실험을 해본 결과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를 가동할 때 필터에 있던 OIT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농도는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환경부 조사 결과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제품을 8시간 최대로 틀었을 때 공기 중에서 검출된 OIT의 농도는 0.0004~0.0011㎎/㎥로 파악됐다. 가습기 살균제에 든 PHMG 등이 비슷한 조건에서 배출된 공기 농도(하루 평균 1.1㎎/㎥)보다 1000~2750배가량 낮은 수준이다. 피해자들이 고농도의 유독물질을 지속적으로 흡입했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는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정부 조사 전부터 피해자가 속출했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는 달리 아직 OIT로 인한 피해 사례가 학계 등에 보고된 적도 아직은 없다."

―폭염에 에어컨을 틀지 말라는 얘기냐.

"일단 교체할 때까지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수거 대상인 항균 필터가 들어간 가정용·차량용 에어컨과 공기 청정기를 계속 사용하더라도 당장 몸에 이상을 부르는 것은 아니다. 이번 수거 조치도 예방적인 차원이 강하다. 하지만 에어컨에 얼굴을 대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틀어놓는 건 삼가는 게 좋다. 운전할 때도 뒷좌석의 창문을 중간 중간 열면 항균 필터에서 방출된 OIT를 밖으로 내보낼 수 있다. OIT의 경우 분자량이 적은 편에 속해 환기

등을 자주 하면 실내에서 외부로 빠져나갈 확률이 높다." 

 

―수거·교체 대상인지는 어떻게 확인하나.


"제품을 빨리 교체하려면 공기청정기와 가정용 에어컨은 항균 필터를 꺼내 제품 겉면에 쓰인 모델명을 확인한 뒤 교체 요구를 하면 된다. 다만 OIT가 아닌 다른 항균 필터에도 유해 화학물질이 쓰였을 수 있어 되도록 일반 필터로 바꾸는 게 좋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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