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3,687배 수은오염 폐수가 중랑천, 한강으로
시커먼 맹독성 폐수가 하수구로…무단 방류 적발
SBS8시뉴스 2013년 6월15일자
도심에서 중금속 폐수를 방류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기준치의 3천 배가 넘는 맹독성 물질이 들어 있는
폐수였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서울 성동구의 한 도금업체입니다.
시커먼 공장 폐수가 하수구로 그대로 흘러갑니다.
[(이게
여과 처리된 물이에요?) 네.]
폐수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유독성 물질인 수은 함량이 기준치의 3600배에
달했습니다.
인근의 금속 연마 업체입니다.
정화 시설을 갖췄지만 이를 가동하지 않고 몰래 폐수를
버려왔습니다.
이곳이 공장 하수구 입구입니다.
원래는 여과 시설을 거쳐서 깨끗한 물이 흘러 나와야 되는데 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바람에 금속 찌꺼기들이 그대로 가득히 쌓여 있습니다.
[업체 대표 : 물론 우리가 잘못했죠. 처리를 안 했으니까요.
(설비를) 제대로 하려면 돈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요.]
도심에서 폐수를 무단 방류해 오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모두
24곳입니다.
하루 평균 920톤, 지금까지 2만 2천 톤가량을 흘려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기성/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 : 비가 많이 오면 쓸려가는 거에요. 중랑천 통해 한강으로 들어가는 거죠.]
폐수에는 청산가리로 알려진 시안을 비롯해
수은과 납, 그리고 카드뮴 등 유독성 물질이 다량 포함돼 있었습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심한 경우에는 중추 신경계를 마비시켜서 아주 위험한 공해병을 일으킬 수도
있고….]
서울시는 적발된 업체 21곳을 형사처벌하고, 3곳은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