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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조회 수 :264 | 댓글 :0 | 19-04-08 11:18

비스페놀A 안쓰면 안심? ... "대체물질도 유사한 교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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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7 경향신문

서울대 보건대학원 등 공동연구
플라스틱 제품 만들 때 주로 사용

BPS·BPZ 등도 과다 노출시키면 신체 발달·성장·대사 등에 ‘유해’
“국내서도 면밀하게 독성 평가해야” 

 

                                  비스페놀A 안 쓰면 안심?…“대체물질도 유사한 호르몬 교란영향”

대표적인 내분비계 교란물질(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BPA) 대신 플라스틱 제품에 사용되는 대체물질들 역시 BPA와 유사한 호르몬 교란 영향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등 공동연구진은 학술지 케미컬와치(Chemical Watch) 최신호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고 5일 밝혔다. 케미컬와치는 화학물질의 등록, 평가, 허가 등 화학물질 관련 법규에 관한 최신 정보와 유해성에 대해 다루는 온라인 학술지다. 이번 연구는 지난 1월 국제 학술지인 케모스피어(Chemosphere)에도 게재된 바 있다. 

연구진은 비스페놀A 대신 사용되는 비스페놀S(BPS), 비스페놀F(BPF), 비스페놀Z(BPZ) 등의 물질에 제브라피시를 노출시키고, 신체 발달과 성장, 대사 등에 필수적인 갑상선 호르몬의 변화를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관찰 결과 대체물질에 노출된 제브라피시의 유생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고 갑상선 발달과 갑상선 호르몬의 운반 및 대사에 관련된 유전자의 발현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또 BPF에 노출된 제브라피시 유생은 부화까지 걸리는 시간이 증가하고 몸에서 안구가 차지하는 크기의 비율이 감소하는 등 갑상선 호르몬 교란으로 인해 발달과 성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결과가 나왔다. 0.08㎎/ℓ 농도의 비스페놀F에 노출된 제브라피시의 부화에는 2.59±0.18일이 소요됐지만 10㎎/ℓ의 농도에 노출된 제브라피시의 부화에는 3.06±0.13일이 걸렸다. 10㎎/ℓ의 비스페놀A에 노출된 제브라피시는 부화되지 않았다. 안구 크기의 비율은 BPA, BPS, BPZ에서는 농도가 높아져도 큰 차이가 없었지만 BPF의 경우 10㎎/ℓ의 농도에서는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밖에 BPS와 BPF의 갑상선 호르몬에 대한 교란 현상이 BPA보다 더 낮은 농도에서도 관찰되었으며 대체물질의 갑상선 호르몬 교란 가능성이 더 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비스페놀은 플라스틱 제품을 제조할 때 들어가는 물질로 대표적인 내분비계 교란물질이다. 내분비계 교란물질이란 우리 몸의 호르몬과 비슷한 구조여서 체내의 내분비계에서 호르몬을 대체하면서 악영향을 미치고,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에 흔히 환경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물질이다. 생식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고, 암이나 비만 등의 질병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스페놀류 중에서도 특히 BPA가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지고, 이 물질의 유해성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지면서 기업들 중에는 이 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BPA 프리’라고 광고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BPA가 들어있지 않은 대신 대체물질인 BPS, BPF, BPZ 등이 제품에 들어있고, 이들 물질도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은 아직까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지난해에는 해외에서도 BPA를 대체하는 물질들이 동물의 생식능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미국 워싱턴주립대 연구진은 지난해 9월 국제학술지 커런트바이올로지에 BPS, BPF 등의 대체물질에 노출된 쥐들의 생식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쥐들에서 정자 수가 줄어들고, 비정상적인 난자가 늘어나는 등의 변화가 관찰됐다는 내용이었다.

 

BPA뿐 아니라 대체물질에 대해서도 주의할 필요가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이들 물질의 인체 악영향을 막기 위한 법·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다. 이상우 박사는 “비스페놀A처럼 독성이 있는 화학물질 하나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정당성이 부여되고, 널리 사용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며 “비스페놀A의 대체물질을 고를 때도 독성에 대한 평가가 면밀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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