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害 초등생 책가방, 환경호르몬 294배 초과검출
최예용
0
4840
2015.10.03 13:01
+ 73
150916 신학기 학생용품, 고령자용보행차_보도자료_16일 조간_수정.pdf (685.7K)
▲ 9월 초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학생과 학부모가 다양한 책가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관련 없음. 문화일보 자료사진 |
有害 초등생 책가방, 환경호르몬 294배 초과검출
문화일보 2015 10 1
發癌물질 폼알데하이드도 발견
색연필 납 함량 4배, 필통 17배
신장 손상·호흡기 부작용 유발
성장 방해·학습능력 저하 우려
천 재질 가방 고르면 다소 안전
경기 성남에 사는 조형래(41) 씨는 초등학교 2학년 딸이 직접 고른 책가방을 샀다가 낭패를 봤다. 아이가 캐릭터 상품을 좋아해 학생용 캐릭터 가방 위주로 골랐지만, 너무 때가 타지 않도록 비닐 재질로 된 제품을 골랐던 때문이다. 새로 산 가방의 비닐 소재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허용량의 240배 넘게 검출된 제품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첨가되는 유기화합물로 간,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인 내분비계 장애물질이었다. 특히 이름 꼬리표(네임태그) 비닐에는 카드뮴이 기준치를 10배 초과해 신장, 호흡기계에 대한 부작용 및 어린이 학습능력 저하 우려가 컸다. 조 씨는 불량 학생 가방 때문에 딸이 큰 피해를 볼 뻔했던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2학년 박제마 군은 불량 색연필 때문에 추석 연휴 기간 내내 고생했다. 색연필 가운데 초록색이 납 함량 기준치에 4.42배 초과했기 때문에 무릎 뒷부분에 피부염이 생겼다. 납은 플라스틱(열안정제), 세라믹 등에 사용되는 금속으로 피부염, 각막염, 결막염 등 운동신경 마비, 중추신경 장애 등을 유발한다.
최근 환경호르몬과 카드뮴이 검출된 학생용 가방, 납 성분이 발견된 색연필 등 11개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가 취해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9월 가을에 수요가 증가하는 학생용품 등 334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하고 11개 제품의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학생용 가방 7개 제품 중 국내 업체인 진주월드에서 만든 가방은 내분비계 호르몬 장애물질(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를 최대 294배 초과했다.
또 국내 업체 ‘에스디엘’에서 만든 가방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229.5배를 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됐고, 기준치의 10.48배를 넘는 카드뮴이 발견됐다. 금속 코팅 등에 사용되는 카드뮴은 신장, 호흡기 질환과 어린이의 학습능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중국 회사 ‘에스앤디컴퍼니’의 가방에서는 기준치의 3.24배를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고, 폼알데하이드는 기준치의 2.5배를 넘겼다. 폼알데하이드는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물질’로 분류됐고, 극심한 시력 장애와 피부 장애, 소화기 및 호흡기 장애를 발생시킬 수 있다.
가방뿐 아니라 색연필과 필통에서도 안전기준을 넘는 유해물질이 발견됐다. ‘헬로키티 방글이 색연필 12색 세트’에 포함된 초록색 색연필의 납 함량은 기준치를 4.42배 초과했다. 노란색 색연필의 납 함량도 1.86배를 초과했다. ‘과일프린팅 반달케이스’에서는 기준치의 17배를 초과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됐다.
색연필 납 함량 4배, 필통 17배
신장 손상·호흡기 부작용 유발
성장 방해·학습능력 저하 우려
천 재질 가방 고르면 다소 안전
경기 성남에 사는 조형래(41) 씨는 초등학교 2학년 딸이 직접 고른 책가방을 샀다가 낭패를 봤다. 아이가 캐릭터 상품을 좋아해 학생용 캐릭터 가방 위주로 골랐지만, 너무 때가 타지 않도록 비닐 재질로 된 제품을 골랐던 때문이다. 새로 산 가방의 비닐 소재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허용량의 240배 넘게 검출된 제품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첨가되는 유기화합물로 간,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인 내분비계 장애물질이었다. 특히 이름 꼬리표(네임태그) 비닐에는 카드뮴이 기준치를 10배 초과해 신장, 호흡기계에 대한 부작용 및 어린이 학습능력 저하 우려가 컸다. 조 씨는 불량 학생 가방 때문에 딸이 큰 피해를 볼 뻔했던 사실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2학년 박제마 군은 불량 색연필 때문에 추석 연휴 기간 내내 고생했다. 색연필 가운데 초록색이 납 함량 기준치에 4.42배 초과했기 때문에 무릎 뒷부분에 피부염이 생겼다. 납은 플라스틱(열안정제), 세라믹 등에 사용되는 금속으로 피부염, 각막염, 결막염 등 운동신경 마비, 중추신경 장애 등을 유발한다.
최근 환경호르몬과 카드뮴이 검출된 학생용 가방, 납 성분이 발견된 색연필 등 11개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가 취해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9월 가을에 수요가 증가하는 학생용품 등 334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하고 11개 제품의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학생용 가방 7개 제품 중 국내 업체인 진주월드에서 만든 가방은 내분비계 호르몬 장애물질(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를 최대 294배 초과했다.
또 국내 업체 ‘에스디엘’에서 만든 가방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229.5배를 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됐고, 기준치의 10.48배를 넘는 카드뮴이 발견됐다. 금속 코팅 등에 사용되는 카드뮴은 신장, 호흡기 질환과 어린이의 학습능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중국 회사 ‘에스앤디컴퍼니’의 가방에서는 기준치의 3.24배를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고, 폼알데하이드는 기준치의 2.5배를 넘겼다. 폼알데하이드는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물질’로 분류됐고, 극심한 시력 장애와 피부 장애, 소화기 및 호흡기 장애를 발생시킬 수 있다.
가방뿐 아니라 색연필과 필통에서도 안전기준을 넘는 유해물질이 발견됐다. ‘헬로키티 방글이 색연필 12색 세트’에 포함된 초록색 색연필의 납 함량은 기준치를 4.42배 초과했다. 노란색 색연필의 납 함량도 1.86배를 초과했다. ‘과일프린팅 반달케이스’에서는 기준치의 17배를 초과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환경호르몬은 면역력이 약한 성장기 아이에게 더욱 치명적이어서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방해하고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프탈레이트, 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 옥티페놀 에톡시레이트 등은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들로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성민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은 “가소제는 인조가죽이나 고무, 플라스틱 등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사용해 인체의 호르몬 작용을 교란한다”며 “인조가죽 같은 부분과 고무 패치 등에서 가소제가 많이 검출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용 가방의 경우에는 손잡이부터 어깨끈까지 모두 천 재질로 된 것을 고르면 상대적으로 유해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고령자용 보행차도 안전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케어메이트’와 ‘핀에스코리아’가 각각 중국에서 수입한 ‘CM303’, ‘CA827L’ 모델은 노인이 경사진 곳에서 체중을 의지하고 이동할 경우 넘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 공개하고, 해당 제품의 대형 유통매장 판매를 즉시 중지시켰다. 이미 리콜 대상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관련법에 따라 판매 기업으로부터 제품 수리나 교환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프탈레이트, 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 옥티페놀 에톡시레이트 등은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들로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성민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은 “가소제는 인조가죽이나 고무, 플라스틱 등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사용해 인체의 호르몬 작용을 교란한다”며 “인조가죽 같은 부분과 고무 패치 등에서 가소제가 많이 검출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용 가방의 경우에는 손잡이부터 어깨끈까지 모두 천 재질로 된 것을 고르면 상대적으로 유해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고령자용 보행차도 안전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케어메이트’와 ‘핀에스코리아’가 각각 중국에서 수입한 ‘CM303’, ‘CA827L’ 모델은 노인이 경사진 곳에서 체중을 의지하고 이동할 경우 넘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 공개하고, 해당 제품의 대형 유통매장 판매를 즉시 중지시켰다. 이미 리콜 대상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관련법에 따라 판매 기업으로부터 제품 수리나 교환을 받을 수 있다.
--------------------
위 기사내용의 환경호르몬 검출로 리콜된 가방 11개에 대한 사진과 상세정보가 담긴 기술표준원의 보도자료 파일을 첨부합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