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여수기름유출 5일 뒤에도 대기중 발암물질 32배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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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여수기름유출 5일 뒤에도 대기중 발암물질 32배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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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기름유출 5일 뒤에도… 대기중 발암물질 32배 검출됐다

한겨레 2014 3 10

시민대책본부, 주민건강조사 결과
방제참여 주민 절반, 두통·기침 등
“초기작업 투입 말고 대피시켰어야”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안의 원유부두에서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5일 뒤에도 인근 피해지역 대기에서 발암성 물질인 벤젠이 기준보다 32배 이상 검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에스칼텍스 원유부두 기름유출사고 시민대책본부는 10일 여수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름유출 사고 뒤 벌인 주민건강 영향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여수시 신덕마을 해안의 대기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 중 벤젠이 환경부의 기준치인 1.6ppb보다 13.3~32.6배 높은 21.4~52.2ppb로 측정됐다. 벤젠은 백혈병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끓는점이 80.1도로 낮아 기름막으로부터 8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5일이 지난 뒤에도 벤젠의 농도가 높은 이유는 원유 33만9000ℓ와 나프타 28만4000ℓ가 함께 유출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방제작업에 참여한 신덕마을 주민들의 소변에서는 크실렌 대사산물의 농도가 56.3㎎/gCreati.로 환경부에서 2012년 일반인의 평균치라고 밝힌 0.4㎎/gCreati.에 견줘 140배 높았다. 일반인의 크실렌 대사산물 농도는 2001~2010년 태안 등지에서 이뤄진 연구에서 불검출되거나 10㎎/gCreati.까지 분포되어 있었다.

또 방제에 참가했던 주민들은 마스크·방제복 따위 장구를 착용했는데도 46.7%가 기침, 가래, 숨참, 답답함 등 호흡기 증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35%는 온몸에서 붉은 발진이 돋는 등 피부 증상으로 고통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에 이상을 느꼈다는 다른 증상도 구역감(62.2%), 두통(54.1%), 눈 따가움(40.5%), 어지러움(35.1%) 등으로 다양했다.

이번 조사는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일과 건강’ 등이 사고 5일 뒤인 지난 2월5일 방제작업에 참여한 평균 61살인 남성 9명과 여성 28명 등 모두 37명을 대상으로 어깨에 측정기를 붙이거나, 소변시료를 분석하는 등 방법으로 진행했다. 김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측정팀장은 “사고 발생 당시에 조사가 이뤄졌다면 유해화학물질의 농도가 더욱 심각했을 것”이라며 “이런 측정치만으로도 사고 초기에 주민들을 방제에 투입하지 말고 대피시켰어야 했는데 당국은 아예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민대책본부는 △민관합동 피해조사단 구성 △사고초기 대응지침 마련 △지역주민 대피권 보장 △화학물질 알권리 보장 조례 제정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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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기름 유출사고…발암물질 벤젠 최대 50배 검출"

뉴스1, 201 3 10

알권리 보장을 위한 화학물질 감시네트워크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현장평가 등 조사결과

대피권 보장, 초기대응 매뉴얼 마련 등 촉구

지난 1월31일 전남 여수산업단지 원유부두 기름 유출로 발암물질인 '벤젠'(Benzene)의 대기 중 농도가 일반 기준치보다 최대 50배 가량 높게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방제작업에 나섰던 주민들의 소변에서는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인 '크실렌'(Methyl Hippuric acid)이 일반인에 비해 높게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권리 보장을 위한 화학물질 감시네트워크(준)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5일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함께 현장 평가를 실시하고 주민 37명에 대한 소변 검사 및 설문조사를 통해 이같은 조사결과를 얻었다.

단체는 "벤젠의 일반 대기중 기준 농도가 1.41ppb인데 방제 현장에서는 21.4~52.2ppb가 검출됐다"며 "측정 시점이 사고가 발생한 지 5일이 지난 때이므로 측정 당일까지 벤젠의 노출 위험이 남아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조사 대상 중 피부 증상을 경험한 비율은 35%, 구역감과 두통을 호소한 비율은 50%를 넘었다"며 "소변에서는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인 크실렌이 일반인에 비해 매우 높게 검출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단체는 "지역 주민들의 초기 신속한 대피가 우선"이라며 △대피권 보장 △화학물질 유출사고 초기대응 매뉴얼 마련 △주민의 화학물질에 대한 알권리 보장 등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단체는 20일 국회에서 발족식과 함께 '화학물질관리와 지역사회알권리법'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이어 27일과 다음달 10일 등 두차례에 걸쳐 광화문광장 등지에서 관련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과 정보공개 청구인단 모집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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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위 기사관련 조사보고서 전문을 소개합니다. 파일 첨부(노동환경건강연구소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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