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기름띠 피해 계속되는데 방제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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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기름띠 피해 계속되는데 방제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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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띠 피해 계속되는데 방제 끝내… 여수시, 자원봉사도 막아”

경향신문 2014 2 13

여수 GS칼텍스 기름유출 사고 주변 해역의 오염·환경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정부가 방제를 마무리하고 사태를 축소·은폐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운동연합은 12일 서울 누하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부터 광양만 사고 현장을 자체 조사한 결과 사고 해역 맞은편인 남해군 고현면·서면 일대 해변에는 기름유출로 인한 오염 흔적이 그대로 방치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사고 지점에서 3.5㎞ 떨어져 있는 남해군 염해마을에서는 끈적끈적한 기름띠가 마을 하천까지 파고들어 하천 제방에 묻어 있었고, 남해군 화전마을에서는 바닷가 전봇대와 마을 제방에 검은 기름이 묻어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여수반도 남측의 돌산도에서도 기름 찌꺼기가 굳어 덩어리진 타르볼이 목격됐다. 이날 회견에서는 지난 9일 여수 만성리해수욕장에서 기름유출로 폐사한 철새들의 사진도 공개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사고 주변 해역의 오염과 2차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데 해경은 지난 3일 방제작업이 완료됐다고 선언하고, 정부는 사고 현장의 기름 방제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여수시도 지역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다는 이유로 시민들의 자원봉사와 자원봉사자들의 현장 출입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사고 발생 후에도 기초적인 안전 조치들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사고 초기에 산모와 어린이 등 취약집단의 대피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방제 인력에게도 발암물질·유독물질 노출을 막기 위한 대용량 방독면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들은 “정부의 무관심으로 인해 여수반도에서 남해군까지 사고 현장 주변 지역의 방제가 지체돼 생태계와 주민 건강에 새로운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별도 조사를 진행하고, 주민 건강과 생태계에 미친 영향에 대해 정밀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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