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여성 폐암확률 남자의 2~3배…계속 피우시겠습니까 > 간접흡연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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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용 | 조회 수 :4,738 | 댓글 :0 | 13-08-02 17:25

흡연여성 폐암확률 남자의 2~3배…계속 피우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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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의 건강영향에 대한 연구와 활동, 즉 환경보건운동을 해오면서 간간이 듣는 말이 있다. 석면, 수은, 대기오염, 다이옥신, 환경호르몬 등등 다양한 환경오염물질들 중에서 흡연과 담배가 가장 큰 건강피해를 가져온다고. 왜 금연운동은 환경운동단체들이 하지 않느냐고... 솔직히 말하자면 예전에 90년대 초반까지 필자도 피웠기 때문에 이제와서 안피운다고 담배피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운동을 하는게 좀 거시기했다. 조금 그럴듯하게 변명을 하자면 담배는 개인의 기호이고 다른 환경오염물질의 건강영향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다수 대중이 노출되는 환경문제 즉 공해문제라고. 하지만 흡연의 건강피해문제를 알면 알수록 그냥 지나치는 건 가장 큰 문제를 놔둔채 다른 작고 지엽적인 문제만을 거론하는 것처렴 여겨져서 불편했다.

작년에 '3차 간접흡연'문제에 대한 초청세미나를 계기로 간접흡연문제를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주요 이슈로 선정하고 조금씩 정보를 수집제공하고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조사와 캠페인 글쓰기 들을 해나가기로 했다. 작년말에는 담배갑에 그려진 고래그림, 고양이그림의 문제를 제기하기도했다. 또, 선진국과 달리 동네수퍼계산대 주변의 현란한 담배광고와 심지어 공항 면세점 초입을 장악하고 있는 담배판매에 대한 현장사진과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조금 살펴보면 금연운동단체의 성격 등 일반 시민운동화하지 않는 다른 이유도 있는 듯한데, 본질은 자신의 행위로 본인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이 치명적인 건강피해를 보는 직간접흡연문제다. 때로는 어찌 인간이 모든 면에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만 행동하겠나 터무니 없는 짓들도 많이 하며 사는게 안간이다 라며 흡연문제를 다루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긴한다.

그래도 요즘은 예년과 달리 환경단체내의 활동가나 회원들도 담배피우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 하지면 여전히 적지 않게 존재한다. 앞으로 다른 어떤 분야보다 흡연율이 크게 낮아야 할 것이다. 아니, 흡연율 제로집단이 되어야 한다. 헐~ 쉽진 않겠지... 하지만, 흔한말로 '담배피우면서 어찌 환경보호 운운할 수 있나'라는 소리 듣지 않아야 하지 않겠나. 그리고 이 문제는 환경단체와 환경운동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민운동가 모두에게 해당된다. 시민을 위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다수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간접흡연 원인제공자'가 되어서야 쓰겠는가. 이번엔 여성흡연의 문제점을 지적한 신문기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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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여성 폐암확률 남자의 2~3배…계속 피우시겠습니까

[중앙일보] 입력 2013.05.27
서울 용산구에 사는 김희정(가명·41)씨는 아직도 10년 전 일을 후회하고 있다. 서울 명문 여대를 나온 김씨는 잡지기자 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 때부터 담배를 피웠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겨 금연을 결심했지만 일주일을 가지 못했다. 우울증이 심해져 반 개비쯤 피운다는 게 어느새 몇 개비로 늘었다. 우려하던 대로 태어난 아들은 문제가 있었다. 심장판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몇 번의 수술을 했고 안구도 결함이 있어 교정수술을 받았지만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둘째를 가졌을 때는 철저히 금연을 했다. 그녀는 아이들이 성장한 지금 다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여성 흡연율은 상승 … 시작 연령도 여자가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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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이다. 우리나라 흡연 인구는 현재 1400만여 명. 정부의 강력한 금연정책으로 전체 흡연 인구는 큰 폭으로 줄고 있다. 특히 남성 흡연율은 2001년 60.9%에서 2011년 47.3%로 급감했다(2011년 보건복지부 통계 자료). 하지만 여성이 문제다. 여성 흡연율은 2001년 5.2%에서 2011년 6.8%로 소폭이지만 매년 느는 추세다.

왜 여성 흡연율만 낮아지지 않을까. 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 서홍관(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책임의사) 박사는 “일단 흡연을 하면 여성이 끊기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 여성은 니코틴 대사에 관여하는 ‘CYP2A6’이라는 효소의 활성도가 남성보다 더 크다. 니코틴에 훨씬 잘 중독된다는 뜻이다.

또 금연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얻기도 힘들다. 서 박사는 “여성은 대부분 숨어서 핀다. 혼자 끊으려 결심하고, 무너지고, 다시 피우기를 반복하는 게 여성 흡연자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빨리 흡연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국립암센터 금연상담센터 임민경 센터장은 “암센터 조사 결과 아이들이 처음 흡연을 시작하는 나이는 10~13세였다. 그런데 이때 처음 흡연을 시작했다고 답한 비율은 여자아이가 22.3%로 남아 19%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평균 흡연기간도 여자아이가 더 길었다. 6년 이상 담배를 피웠느냐는 질문에 남아는 10.2%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여자아이는 19.2%로 훨씬 많은 수가 응답했다.

임 센터장은 “여자아이는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몰래 피우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 경우 가족은 물론 친한 친구에게도 흡연 사실을 철저히 숨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흡연량 같아도 여자가 암에 더 잘 걸려

여성 흡연은 남성 흡연보다 건강을 더 위협한다. 같은 양의 담배를 피워도 여성이 암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다.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기경도 교수는 “니코틴은 여성호르몬 체계를 교란시켜 뼈나 장기·피부세포의 정상 활동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우선 폐암의 위험을 높인다. 여성은 남성보다 폐의 크기가 작아 같은 양의 흡연을 해도 폐포의 변성이 빠르다. 여성 흡연자가 남성 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2~3배 더 높다. 심장마비 위험도 높다. 담배를 피우면 혈관이 좁아지고 혈압이 상승하는데, 여성은 이 반응이 남성보다 빠르다. 피떡이 생겨 혈관이 협착되는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 남성보다 높다. 또 남성에게는 나타나지 않는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의 위험도 흡연 여성이 더 높다. 흡연은 태아에게도 해롭다. 서홍관 박사는 “담배를 피우는 여성의 임신 중 금연 성공률은 평균 30%도 안 된다”고 말했다. 임신 중 흡연을 할 경우 자궁 외 임신은 2.2배, 태아 유산 확률은 1.7배, 기형아 출산율도 2~4배 높아진다.

폐경도 일찍 온다. 기경도 교수는 “니코틴은 난소 기능을 떨어트리고 혈액순환을 저해한다. 폐경 연령을 2여년 앞당기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고 말했다. 담배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는 거짓이다. 미각을 변화시켜 밥맛을 떨어뜨리는 효과는 있지만 체내지방 대사율을 낮춰 오히려 살이 찌는 체질로 바꾼다.

금연 원하는 여성은 심리상담부터 받아야

그렇다면 어떻게 끊어야 할까. 서홍관 박사는 “여성은 남성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성이 직장생활에서 동료와의 교류를 위해 피운다면 여성은 우울감, 스트레스 해소, 다이어트 등의 이유로 시작한 경우가 많다. 금연을 위해서는 여성이 처음 흡연을 시작한 이유를 알고 근본 원인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게 서 박사의 설명이다.

한국건강증진재단 오유미 금연팀장은 “일반적으로 금연보조제를 쓰거나 약물치료를 하는 것과는 달리 여성은 심리상담부터 한다”고 말했다. 우울증이 있다면 이를 해소하는 치료나 상담부터 하고, 어떤 경우에 스트레스를 받아 담배를 피우는지 체크한다. 해당 스트레스 상황을 피하고 흡연 욕구를 가라앉히는 심리요법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임경미 팀장도 “금연 시 대신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음식물(볶은 콩·견과류·방울토마토 등)을 알려 주거나 흡연 욕구를 줄일 수 있는 맞춤 운동도 알려 준다”고 말했다.

여자 청소년의 경우 서포터스를 붙이는 방법이 효과가 좋다. 임 팀장은 “엄마나 선생님이 금연지도를 하면 강압적이기 쉽다. 자신의 금연을 지지해 주는 친구를 한 명 정하라고 한 다음 그 친구와 함께 금연교육을 받게 한다. 친구가 금연 감시자가 돼 의지를 복돋워 주기 때문에 효과가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 보건소에서는 여성 흡연자를 대상으로 무료상담을 해 주고 있다. 금연 패치나 약물도 처방한다. 소극적인 여성을 위해서는 전화상담이나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도 제공한다. 복지부 건강증진과 권형원 사무관은 “앞으로 여성을 위한 금연정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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