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변형(GM) 연어, 미국서 첫 식용 판매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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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변형(GM) 연어, 미국서 첫 식용 판매 허가

관리자 0 3232
2019-03-18 UPI

성장 속도 자연산보다 2배 빨라… 빠르면 내년 말 식탁에

 

 

유전자 변형(GM: Genetically Modified) 연어가 미국에서 식용 판매 허가를 받아 유전자 변형 생물로는 사상 첫 식품용 판매 허가 제품이 됐다.

UPI통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캐나다에서 양식된 유전자 변형 연어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지난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매사추세츠 소재 연어 양식 업체인 아쿠아바운티(AquaBounty)는 FDA의 허가가 나옴에 따라 유전자 변형 연어의 알을 캐나다 부화장에서 수입해 인디애나 주에 있는 양식 시설에서 키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쿠아바운티는 앞서 지난 2015년 FDA로부터 유전자 변형 연어 판매 승인을 받았으나, 의회가 유전자 변형 식용 생물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때까지 수입을 중단시켰었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지난해 말 유전자 변형 등 생물공학으로 처리된 식품의 사실 공개를 의무화한 '생물공학 식품 표시 기준'을 입법화하면서 구체화됐다.

 자연산 연어보다 성장 속도가 훨씬 빠른 유전자 변형 연어에 대한 연구는 1989년 캐나다의 메모리얼대학에서 시작됐다.

이후 대서양연어 어종에 성장 속도가 빠른 태평양 치누크 연어의 유전자, 북서 대서양에서 포획되는 뱀장어 형태의 등가시치과(科) 생선에서 추출한 촉진 유전자 등을 주입하는 방법으로 성장 속도를 놀라울 정도로 높여왔다.

유전자 변형 연어는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성어가 되는 데 16~18개월 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에 비해 자연산 연어는 28~36개월이 소요된다.
 

아쿠아바운티 등 유전자 변형 연어 관련 업체들은 "성장 속도가 빠른 유전자 변형 연어 판매가 소비 증가에 따른 자연산 연어 남획을 줄여 어족을 보호하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순기능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과 자연산 연어 조업 협회들은 유전자 변형 연어가 인간의 건강, 생태계, 환경, 연어 어획에 의존하는 어민들 생계에 막대한 해악과 타격을 줄 것이라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인간이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조물주가 완벽하게 만들어놓은 자연산 연어에 손을 대는 것 자체가 벌을 받게 될 부도덕하고 오만한 행동"이라는 비난과 유전자 오염 가능성에 대한 지적도 그치지 않고 있다.

유전자 변형 연어는 추후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내년 말쯤 시장에 첫 선을 보일 것으로 관련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법적 다툼이 이어질 경우, 유전자 변형 연어가 식탁 위에 올라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 더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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