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 냉장갈치 100% 일본에서 수입..방사능 안전한가..
일본 원전오염수의 방사능 위험에도 불구하고, 일본으로부터 국내로 수입한 갈치의 물량이 해마다 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환경TV뉴스] 2015.07.29
신준섭 기자
찾는 사람은 많고 잘 잡히지는 않고. 갈치 얘기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잡히는 갈치 어획량이 줄면서 수입 물량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올해 상반기 냉장 갈치 수입 물량은 708톤으로 2013년 한해 전체 수입량 793톤에 육박하고 있다.
실제 갈치 수입량은 2012년 597톤, 2013년 793톤, 지난해 1136톤으로 해마다 급상승하고 있다.
냉장 갈치와 함께 냉동 갈치 수입도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357톤이 수입돼 한 해 동안 332톤을 수입한 지난해의 실적을 벌써 뛰어 넘었다.
문제는 갈치를 어디서 수입하느냐이다.
수입 냉장 갈치의 경우 100% 일본에서 들여오고 냉동 갈치도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한다.
정부는 2011년 3월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현을 비롯한 인근 8개현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실제 얼마전엔 후쿠시마 인근 해안에서 잡힌 해산물을 일본 내 다른 지역에서 잡은 수산물로 원산지를 '자체' 위장해 우리나라에 들여오려다 관세청에 적발된 사례도 있다.
그런데도 갈치 수입이 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갈치 어획량이 눈에 뜨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어획한 갈치는 모두 8346톤이다. 1만8584톤을 어획한 전년 동기와 대비하면 절반 이상 어획량이 감소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일본에서 수입하는 수산물에서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나오면 바로 반송하는 중"이라며 "갈치가 줄다 보니 수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갈치 어획 감소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해수부는 법령 개정을 통해 지난 19일부터 갈치 치어 포획을 금지했다. 18㎝ 이하의 갈치를 포획·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