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다큐감상평]0.23μSv-후쿠시마의 미래
<0.23μSv>
-후쿠시마의 미래-
<0.23μSv-후쿠시마의 미래>는 OBS 경인방송에서 2013년 3월 10일에 방송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여기서의 0.23μSv란 일본 정부가 제시한 시간당 안전치 기준이다. 단위 μSv는 방사능 단위로서 ‘마이크로시버트’ 라고 읽는다. 2011년 3월 11일에 일본 도호쿠 지방 앞바다의 대지진과 해일(쓰나미)로 인하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격벽이 붕괴되어 누출된 다량의 방사선 물질로 인해 변화된 현재 후쿠시마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대지진과 해일(쓰나미)로 인해서 사망자 12,000명, 실종자 15,00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되었으며, 지진이나 해일로 인해 발생된 원전사고로 인해 20km 이내 지역의 경계구역이 선포되고 해당지역은 거주가 금지되어 있다. 원전 사고 이후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주민들이 모두 떠난 경계구역은 여전히 쑥대 밭이며 원전 인근지역은 경비가 삼엄하여 더 이상 들어갈 수가 없다. 후쿠시마는 방사능으로 오염된 죽음의 땅이 되었으며 주민들의 소중한 삶의 터전은 온데간데 없고 야생동물들이 휘젓고 다닐만큼 폐허가 되었다. 후쿠시마 지역의 주민들은 국가에서 마련해준 응급가설주택단지에 살고 있지만 사고 후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재난자금은 전혀 지원되지 않고 있으며 이전할 땅조차 준비가 되지 않았다. 1986년 구 소련에서 발생된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사고 후 26년이 지난 지금 구 소련 즉, 우크라이나의 프리퍄티지역의 경우 여전히 거주 금지지역이며 체르노빌 원전소에서 30km 떨어진 지역부터 검문을 실시하고 있다. 여전히 사고당시 13만 5천명의 주민들이 강제 이주를 당하였고 코바린으로 이주했던 1000여명의 주민들 중 약 280명이 줄줄이 사망하였다. 소련이 꿈꾸던 첨단도시, 안전한 계획도시 프리퍄티는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인해 잃게 된 것이다.
후쿠시마의 원전사고의 경우 원자력사고의 레벨7에 해당하며, 레벨7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만든 0~7까지의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중 최고 위험단계로 1986년 구 소련에서 발생된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같은 등급이라고 한다. 레벨7은 방사성 131요오드가 수만TBq(테라베크렐, 1TBq=1조Bq) 이상 원자로 외부로 누출된 경우에 내리는 판정이다.
<원전사고로 인해서 폐허가 된 가와바타 지역의 모습>
<정부와 도쿄전력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위중인 피해주민들의 모습>
<26년전 폭발한 체르노빌 원전 4호기의 현재모습(여전히 내부에는 250톤의 방사능 물질이 남아있다)>
<소련이 꿈꾸던 첨단도시, 안전한 계획도시 프리퍄티의 현재와 과거 모습>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26년이 흐른 현재의 체르노빌 원전소 인근지역의 배수구 방사능 수치(정상 허용치의 300배 높은 수치이다)>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거주주민들의 2세 건강조사 결과(원전사고가 유전적으로 영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미래의 후쿠시마의 모습을 비슷한 사건인 체르노빌 원전사고로서 보여주고 있다. 후쿠시마 지역의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으며, 거친 바다와 싸우며 그물을 당기던 어부들은 이제 바다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살아가고 있다. 후쿠시마의 원전사고 후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정부나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에서는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의 불안감만 커져가는 이때에 정부와 도쿄전력은 올바른 정보를 알리지 않고 진실을 숨기기 보다는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빠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방사능 피폭 사고의 사망원인은 대부분 잠복기가 긴 암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대비하지 않는다면 더 큰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방사능 피폭사고의 경우 그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함께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운전중인 원전이 PWR(가압경수로)형 19기, PHWR(가압중수로)형 4기, 총 23기가 작동되고 있다.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는 지진이나 해일(쓰나미)에 대비하여 한국 표준형 원자력 발전소 지진계가 설치되어 있으며 큰 지진이 발생한 경우 안전하게 원자로를 정지할 수 있도록 원자로 격납 건물 등 주요 건물과 기기에 지진 감시 설치를 해 실시간으로 감시를 하고 있으며 만약에 사고에도 방사선이 누출되지 않도록 5중 방호벽이 설비되어 있다. 하지만 안전에 100%가 없듯이 우리나라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원전사고가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 현황>
2013년 7월 25일 순천향대학교 4학년 이슬기
(여름학기 프로그램 환경보건시민센터 실습 참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