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3 '방사능물질 소포 배달' 시민단체 "즉각적인 탈핵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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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방사능물질 소포 배달' 시민단체 "즉각적인 탈핵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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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물질로 추정되는 소포가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등에 배달돼 일대 소동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 해당 시민단체가 과잉 대응으로 국가 공권력을 남용하기보다 핵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에 있는 주민들의 민원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핵단체인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와 원불교환경연대는 23일 ‘핵폐기물' 소포 배달 퍼포먼스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핵쓰레기통 모형에도 군부대까지 동원하는 일부 부처의 대응에서 느끼는 민감성을 핵발전소 주변 지역과 양산되는 핵쓰레기 문제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번 퍼포먼스가 핵발전, 핵쓰레기에 대한 근본적인 각성과 즉각적인 탈핵, 핵발전 중단의 결단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 7주년을 맞아 핵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에 있는 주민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절박한 심정을 알리기 위해 후쿠시마와 체르노빌 사고 후 인터넷에 공유되고 있는 핵폐기물 사진을 참고해 핵폐기물 모형을 만들어 핵쓰레기 현황, 위험성, 처리방법 등을 소개하는 안내문을 함께 넣어 주요 기관에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9일 전남 영광에서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과 6개 부처 장관, 탈핵을 선언한 22명의 국회의원, 주요 언론사 등에 60개를 발송한 데 이어 22일에는 정부 부처와 지자체장, 언론사 등에 27개의 소포를 추가로 보냈다.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 관계자는 "핵 발전의 위험과 대책없는 핵쓰레기 문제를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후대까지 엄청난 재앙이 되는 중차대한 문제임을 알리고 함께 풀어가자는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라면서 "가장 상식적인 판단과 공감을 해 줄 것으로 생각했던 중앙부처에서 수사를 의뢰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종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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