씰리 침대서 라돈 검출... 원안위, 전방위 전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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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리 침대서 라돈 검출... 원안위, 전방위 전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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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리침대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초과 검출됐다는 제보가 나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씰리침대 제공]


대형 침대업체인 씰리침대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씰리침대에서 1급 발암 물질 '라돈'이 검출됐다는 제보를 받고 전방위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씰리침대는 안전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알려져 있어, 제품 공정상의 문제가 드러날 경우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원안위 관계자는 "씰리침대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다량 검출됐다는 제보가 들어와 지난해 11월 말부터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지금까지 원안위 조사 결과, 제보가 들어온 씰리침대 제품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안위는 제보를 받은 제품 모델을 비롯해 씰리침대의 여러 매트리스에 대해 라돈 방출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씰리침대 여주공장도 방문해 조사를 벌였다.

 

원안위는 라돈 방출과 관련해 추가 물증을 확보하는 대로 씰리침대에 수거 명령 등 행정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씰리침대 관계자는 "원안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라돈이 검출된 제품 모델을 포함해 일체의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침대업계 한 관계자는 "원안위 조사 결과가 발표됐을 때 파장을 줄이려고 최근 씰리침대가 문제가 된 제품을 미리 수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씰리침대는 대진침대 매트리스의 라돈 방출 원인으로 지목됐던 '모나자이트 음이온 파우더'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진침대를 포함해 까사미아 토퍼세트, 오늘습관 생리대, 티앤아이 가누다 베개 등 라돈 다량 검출으로 논란이 됐던 제품들 역시 '모나자이트'가 원인으로 꼽혔다.

 

국내에서 침대 매트리스를 유통하고 있는 침대전문업체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 종합가구기업 한샘, 까사미아, 리바트, 퍼시스 등은 지난해 대진침대의 라돈 매트리스 문제가 불거지자, 자사 제품은 라돈과 무관하다며 선 긋기에 나선 바 있다.

 

이들은 '모나자이트 음이온 파우더'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라돈이 방출되지 않았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씰리침대 역시 '모나자이트 음이온 파우더'를 사용하지 않았고, 수입매트리스전문점 WMDK가 씰리침대 매트리스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씰리침대 매트리스에서 라돈 방출 문제가 불거진다면, 다른 업체들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한편 국내 침대시장은 사실상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 일가의 독과점 체제다. 안 회장의 장남 안성호 사장이 이끄는 에이스침대가 업계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안 회장의 차남 안정호 사장의 시몬스침대가 2위를 지키고 있다. 킹코일침대 역시 에이스침대의 자회사다. 킹코일 영업점이나 판매점에서는 이를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안 회장은 지난 2002년 두 아들에게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를 각각 물려준 이후, 썰타침대를 인수하며 다시 경영에 뛰어들었다. 안 회장 일가가 국내 침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윤석구 킹코일침대 대표는 에이스침대 사장을 지냈으며 매트리스와 침대 제조업체인 아트레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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