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공포...뇌졸증 유발.자살 위험
[앵커]
초미세 먼지가 기관지와 폐에 도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는 점은 익히 알려졌는데요.
초미세 먼지가 뇌를 공격해 뇌졸중 등 뇌 질환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미세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공장의 화석 연료 사용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기 중 부유물질을 말합니다.
미세먼지에는 황산염과 질산염, 암모니아 등의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어 인체에 해롭습니다.
특히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 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다는 점에서 인체에 치명적입니다.
크기가 작을수록 침투력이 좋아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나 혈액에 침투하기 때문입니다.
초미세 먼지가 기관지와 폐 세포에 도달하면 염증 등 호흡기 계통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또 혈관에 침착돼 혈전을 유발하고 허혈성 심질환 등 심장질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코에서 뇌로 들어가거나, 혈관을 타고 뇌에 들어가 뇌졸중 등 뇌 질환까지 일으킵니다.
[김경남 / 서울대병원 교수 : 초미세 먼지가 들어오면 폐 속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폐의 국소 염증이 전신으로 퍼져서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5년 국내에서 초미세 먼지로 만1,900여 명이 조기 사망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5,600여 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했고, 심장 질환과 폐암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초미세 먼지가 우울증과 자살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세 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외출을 자제하는 등 미세 먼지와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할 것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