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기오염 사망자 93% 초미세먼지 먼지 탓"
관리자
0
4234
2019.04.07 14:27
2019.04.04 국민일보
한국에서 대기오염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90% 이상이 초미세먼지(PM-2.5) 때문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비영리 민간 환경보건단체 보건영향연구소(HEI)가 발간한 ‘세계 대기 현황 2019’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한국에서 초미세먼지와 오존, 가정 내 공기오염 등 대기오염으로 사망한 사람은 1만7300명으로 추산됐다. 1만4000명을 기록한 1990년과 비교해 23.5%가량 증가한 것이다.
2017년 기준 초미세먼지에 따른 사망자는 1만6100명으로 대기오염 사망자의 93%를 차지했다. 오존에 의한 사망자(1550명)에 비해 10배가 넘는 수치다.
보고서는 2017년 전 세계적으로 대기오염에 의해 49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사망 원인별로는 식이위험, 고혈압, 담배, 고혈당 등에 이어 다섯 번째를 차지했다. 중국과 인도의 경우 초미세먼지 사망자가 각각 85만1700명, 67만3100명으로 세계 최다였다.
전 세계 인구의 92%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인간에게 무해한 초미세먼지 기준치로 설정한 10㎍/㎥ 초과지역에 거주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심각한 대기오염 탓에 최근 태어나는 아동들은 기대수명이 평균 20개월 정도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남아시아가 30개월,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이 24개월, 동아시아가 23개월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