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사업장서 대기오염물질 33만 46t 내뿜었다
2019-03-31 NEWSIS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지난 한 해 전국 626개 사업장에서 대기오염물질 33만46톤이 배출됐다는 조사가 나왔다.
환경부는 2018년도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 조사 결과(잠정치)를 31일 공개했다.
이 조사는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전국 626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벌인 것으로, 그간 매년 6월 말에 공개했지만 올해는 3개월 앞당겼다.
TMS로 측정된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염화수소 등 7종이다. 총 배출량은 33만46톤로 전년보다 9%(3만1413톤) 감소했다.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 물질로 알려진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은 32만6731톤으로 전체의 99%를 차지한다.
이 배출량은 2015년부터 4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2015년에는 40만892톤, 2016년 39만8992톤, 2017년 35만8313톤이었다.
대기오염물질별 배출량은 질소산화물이 22만2183톤으로 전체 배출량의 67%를 차지했다. 뒤이어 황산화물 9만8110톤(30%), 먼지 6438톤(2%), 일산화탄소 2752톤(1%) 등의 순으로 많이 배출되고 있었다.
업종별로는 발전업이 14만5467톤(44%)로 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시멘트제조업 6만7104톤(20%), 제철·제강업 6만3384톤(19%), 석유화학제품업 3만5299톤(11%), 기타 업종 1만8791톤(6%)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충남이 7만5825톤(23%)으로 최다 배출지였다. 강원 5만2810톤(16%), 전남 4만8370톤(15%), 경남 3만6078톤(11%), 충북 2만5572톤(8%)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대비 감소 폭으로는 충남이 1만1000톤을 줄여 가장 컸다. 경남과 충북은 각각 1만톤, 6000톤이 줄었다. 반면 경북의 경우 포스코(3000톤) 등의 생산량 증가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되레 늘었다.
신건일 환경부 대기관리과장은 "지난해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감축된 데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 따라 노후 화력발전소의 가동 중지와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의 개선 효과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자세한 측정 결과는 환경부 홈페이지(www.me.go.kr)과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관리시스템(www.stacknsky.or.kr)에 공개된다. 배출부과금 조정 후 최종 배출량은 6월 말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