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2.5의공습,2] 부부진폐증 강원도 김부남, 김복남 이야기
[PM2.5의 공습,2] 부부 진페증 강원도 김부남, 김복남 이야기
▷고려대 환경보건학과 이종태교수에 의하면 서울의 경우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연무의 형태는 대기오염물질이다. 그 자체가 대기오염물질이고 그것이 당연히 자극을 일으키고 기도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여러가지 영향들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초미세먼지 PM2.5는 지름이 2.5µm이하에 작은 먼지 입자라는 뜻이다. 머리카락의 굵기가 약 100정도이므로 PM2.5의 굵기는 이에 수십분의 1 수준이다.
▷PM2.5와 가장 비슷한 크기는 담배연기로 거의 기체와 다름없다.
▷이 초미세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공장 굴뚝등에서 나오는 오염물질과 중금속이 주성분이다. 이러한 오염원들이 광화학 반응을 통해 대기중에서 결합해 만들어진 환경 오염물질인 PM2.5는 황사 등 주로 토양성분으로 이루어진 미세먼지 PM10보다 훨씬 몸에 더 해로울 수 밖에 없다.
▷황사먼지가 우리 몸에 들어갈 경우 절반이상이 기관지에서 걸러지는 반면 PM2.5는 대부분 걸러지지 않고 폐 속 깊은 곳까지 침투해 염증을 유발한다. 뿐만 아니라 혈액의 순환경로를 따라 심혈관과 뇌혈관까지 흘러 들어가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임종한교수에 의하면 기관지 속에 침투하게 되면 폐포에 침착되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쉽고, 폐 염증을 일으키면서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고 한다. 혈액에 따라 들어가 혈액속에서 염증을 일으켜서 혈관 내에 동맥 경화증으로 진행된다.
▷취재팀은 PM2.5가 쥐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했다. 먼저 쥐들을 밀폐된 반원통에 넣은 뒤 분무장치로 PM2.5 용액을 주입했다. 스모그가 낀 것처럼 PM2.5로 가득 찬 반원통 안. 쥐들이 고통스러운 듯 앞발로 코를 문지른다. 반원통에서 나온 뒤에도 코를 문지르며 이상반응을 보인다.
▷PM2.5를 마신 쥐의 폐포 사진이다. 폐포 구석구석에 흡착된 PM2.5 알갱이가 발견된다. 이 검은 반점이 딱딱하게 굳으며 염증을 유발하고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내과 장안수 교수는 PM2.5를 흡입하면 폐의 상피 세포에 손상을 주게 되고, 거기에서 각종 염증 물질이 나오고 폐 조직 내에 염증을 일으켜서 기도가 폐쇄되고 기도 과민성이 증가되는 걸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고 했다.
▷강원도 삼척 산골에 사는 김복남 할아버지, 김옥자 할머니는 기침약을 먹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부부는 2년전 함께 진폐증진단을 받았다. 특히 할아버지는 조금만 걷거나 일을 해도 호흡곤란 증상이 와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 수 십년에 걸쳐 폐에 조금씩 먼지가 쌓여갔지만 병이 깊어질 때까지 알아채지 못했다. 산골마을에서 평생 농사만 지어온 노부부가 어째서 진폐증에 걸린것일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산 너머 먼 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의심한다.
▷산 너머 7km떨어진 삼척 시내에서는 1950년대부터 가동한 시멘트공장이 있다. 환경부조사결과 이 공장주변에 사는 주민 20여명이 김할아버지 부부처럼 진폐증진단을 받았는데 이들은 모두 환경부에서 인정하는 시멘트 분진 영향권인 2.5km 안에 살고 있다. 하지만 김할아버지의 집은 영향권이 아닌 직선거리로 7km나 떨어져 있다. 혹시 시멘트공장에서 발생한 먼지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운 PM2.5가 기류를 타고 산을 넘어온 것은 아닐까? 전문가들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도명교수는 PM2.5는 부유하는 시간과 이동하는 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바람의 방향 내지는 통하는 곳에 있는 경우에는 그대로 PM2.5가 와서 전달될 걸로 생각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