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가 우리몸에 미치는 영향
전자파가 우리몸에 미치는 영향
병원이나 항공기내는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는 금지구역이다. 전자파에 민감한 기기들이 많이 사용되는 곳으로 자칫 커다란 사고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간에 대한 휴대폰 전자파의 영향은 어떠할까? 전자파공해의 건강 위해 논란이 제기되면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건강영향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휴대폰으로 인한 건강영향에 대한 최근 연구들을 정리해 보면 전자파노출로 인해 암 발생, DNA손상, 산화성 스트레스 증가 등에 대하여 영향이 있다는 보고도 있고, 영향을 발견할 수 없다는 보고도 있다. 딱 부러지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포실험, 자원자 인체실험 등을 통해 휴대폰의 전자파가 인체에 영향을 주는 것이 확실시 되면, 이런 영향이 장기적으로 암 발생 등을 초래하는 지에 대하여는 계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고압송전선로의 전자파가 어린이들에게 백혈병을 일으키는 2급 발암물질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이 공식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확인된 발암물질들이 명백한 발암인자로 확인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급성보다는 주로 만성적 건강 위해를 가져온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경험이다. 그렇다면 언제쯤 휴대폰의 전자파로 인한 만성질병이 보고 될 지 알 수 없다. 인류가 휴대폰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지 불과 15년 안팎이고 우리의 경우 199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많은 수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사용하기 시작하여 이제 10년이 채 안됐다. 만에 하나, 만성적 질병이 발현된다면 수많은 환자들이 짧은 시간 내에 발생하게 될지 모를 일이다. 현재 전체 인구(4,840만명) 대비 가입자 수(4,140만명)는 85.6%에 이르고 10대 미만과 60대 이상 사용자 층은 3년 전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했다.
휴대폰 전자파의 위험성을 전자렌지 전자파의 위험성과 비교하기도 한다. 전자렌지 사용시 어린이들이 가까이 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주는 것은 상식이 되어 있다. 높은 전자파로 인해 눈의 압력이 높아지거나 임파선암과의 관련성, 생식능력의 저하에 대한 연구보고 등 심각한 건강영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문명의 이기로서 신용카드 대용은 물론 신분증으로서의 기능을 더해 현대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휴대폰. 아직 휴대폰 전자파공해의 위해성이 확실하게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예상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전예방조치를 취해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휴대폰 사용자의 사용수칙을 제시한다. 1) 어린이는 핸드폰 사용을 금하라. 2) 통화시간을 줄여라, 3) 핸즈프리 이어폰을 사용하라, 4) 양쪽 귀로 번갈아 사용하라, 5) 연결동안 5-10초 동안 귀에 대지 않고 고출력의 전자파 피하라, 6) 핸드폰을 가방 등에 넣어 신체거리 확보하라. 휴대폰 제조사와 정부 당국에서도 전자파가 최소한으로 방출되도록 신경 써야 하고 정보를 제공해야 함은 물론이다. ‘모르면 피하라’는 격언이 있다. 휴대폰 전자파의 건강영향에 대한 걱정이 과도할 필요는 없지만 어린이와 청소년 등 환경오염 민감 집단에 대한 사전예방원칙(Precautionary Principle)은 지켜져야 한다.
“집 가까이로 346,000볼트의 고압전류가 흐르는 고압선이 지나가고 송전탑이 건설된다고 합니다. 언론에서 듣기로 전자파로 인해 암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정말인가요?전력회사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요.어떻게 해야 할까요? ” 요즘 환경단체에 문의해오는 여러 가지 환경오염 민원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전자파공해이다. 특히, 고압송전탑이 건설되는 인근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주로 아파트 옥상에 건설되는 휴대폰 기지국의 주민건강영향여부에 대한 문의가 많다. 부평의 한 아파트단지에 사는 주부는 ‘모 이동통신회사가 기지국을 옥상에 설치하면서 매년 300만원을 준다고 하여 주민 간에 찬반논쟁이 벌어졌다며 실제 영향이 있는지?’ 물어오기도 했다.
송전탑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노출에 대한 관리방안에 대해 국무총리 산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비록 과학적인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과학적인 연구결과만을 기다리지 말고, 잠재적인 위험성을 사전에 예견하여 차후 심각한 위험성에 대한 조치를 미리 적용하는 예방적 관리정책을 부분적으로나마 도입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우리의 불안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송전탑 전자파공해와 관련한 우리의 관심은 3가지이다. 1) 고압선로로 인한 인체위해가 얼마나 심각한가? 2) 앞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권고치인 2mG(미리가우스)가 넘는 전자파에 노출되는 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얼마나 되는가? 내가 속한 지역사회는 괜찮은가?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 관련시설은 어떠한가?3) 행정당국과 관련기업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가? 그러나 실망스럽게도 이들 질문에 대한 긍정적인 답을 찾을 수 없다. 정부(환경부, 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산업자원부, 교육부 등)는 전자파공해문제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임을 인식하고 국민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전자파노출위험인구를 파악하여 단계적으로 이를 줄여나가는 실질적인 환경보건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전자파공해를 피하기 위해 공중전화를 사용하시겠습니까?]
글/사진 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