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송전탑대책위 한전주장 재반박...송전선로 80m이내 최대12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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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송전탑대책위 한전주장 재반박...송전선로 80m이내 최대12가구

최예용 0 5174

“고압 송전탑 전자파가 헤어드라이기보다 약하다고?”

민중의소리 구자환 기자 hanhit@vop.co.kr 입력 2013-07-29
한국전력이 밀양송전선으로 인해 주민의 건강이 위협받는 것은 아니라는 반박에 대해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가 다시 반박했다.

앞서 한국전력은 29일 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한전보고서를 공개하며 송전선이 주민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 이는 결론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밀양 송전선로와 80m 이내에 있는 가구는 1가구라며 WHO등 8개 국제기구와 54개국이 전자계를 합동 연구한 결과 전자계의 노출로 암이 진전된다고 확증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밀양 765kV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같은 날 낸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전력이 다시 거짓말을 동원하여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려한다”며 비판했다.

대책위는 한전이 밀양 765kV송전선로와 80m 이내에 있는 가구는 1가구라고 주장한 데 대해, 최소 2가구가 있으며 최대 12가구라고 밝혔다. 또, 80m이내에 농사일을 하는 농민들은 최소 수십 가구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전이 전자계의 노출로 암이 진전된다고 확증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도 미국국립암연구소와 프랑스 캐나다의 테리올트(Theriault) 보고서 등 다른 근거자료를 제시하며 반박했다.

“잠깐 노출되는 것과 농사짓고 살며 노출되는 것이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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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전자파 건강영향에 관한 각 기관 연구결과환경보건시민센터



대책위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미국국립암연구소는 “송전선 주변의 전자장이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특히, “송전선 인근의 어린이들은 백혈병에 걸린 확률이 높아진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프랑스 캐나다의 테리올트(Theriault) 보고서는 “캐나다 전력업체 종사원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누적자계 노출량의 310mG(밀리가우스) 이상인 종업원의 유발률이 백혈병 3배 증가, 변전소 종업원의 경우 폐암이 17배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송전탑 반대대책위는 한전이 “우리나라는 국제기준인 2,000mG보다 낮은 수치인 833mG가우스)를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 “833mG는 세계보건기구의 단기 노출 기준이다. 잠깐 노출되면 안 된다는 것과, 일상적으로 살고 농사짓는 공간을 어떻게 같이 취급하느냐”고 반박했다.

세계보건기구 2007년 6월 18일 보고서(Fact sheet No.322)는 833mG에 단기 노출되더라도 근육과 신경계에 자극, 중앙 신경계 내 신경세포에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고 보고 있다.

송전철탑 전자파가 헤어드라이기보다 약하다니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보건학 박사) 소장은 “고압송전선로에서 발생되는 자기장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소아백혈병과 같은 치명적인 암이 발병할 확률이 2-3배 높아진다는 많은 역학적 연구논문이 나와 있다”며. “스위스, 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는 주거지로부터 자기장 발생원인 고압송전선소를 최대한 이격하도록 사전예방적(precautionary)정책을 이미 채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고압송전선로의 전자파 위해성 논란뿐만 아니라, 높이 100m가 넘는 765kV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주는 경관 공해, 심리적 위압감과 스트레스, 송전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한 건강 공해도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마지막으로 “기존 송전철탑인 154kV의 18배가 수송되는 765kV 송전철탑의 전자파가 헤어 드라이기보다 약하다는 주장을 누가 믿을 수 있겠냐”고 항변했다.

이어 “‘그렇게 안전하다면 한전 앞마당에 765kV송전선로를 설치하면 되지 않겠냐’는 주민들의 주장을 단순히 님비로 취급하면 안 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공론화기구를 통화여 건강권 문제를 심각하고 진지하게 다루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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