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밀양송전탑공사현장 헬기소음과 건강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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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 비행으로 인한 밀양 송전탑 건설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 침해 실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2014년 1월
1. 조사의 배경 및 취지
항공기 소음 등이 지역주민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연구가 있다.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항공기 소음은 불안장애, 우울증, 불면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소음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언어력, 수리력, 지각력, 추리력 등의 과제수행능력이 떨어지고, 소음 노출수준이 높을수록 스트레스, 불안, 분노, 우울, 인지장애가 높아진다. 최근 밀양 송전탑 공사 때문에 인근 지역에 헬리콥터 비행이 잦은데 이로 인한 소음 등으로 불편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이에 헬리콥터 비행이 지역주민 정신건강에 미친 영향을 평가해 보고자 하였다.
2. 조사 방법
2014년 1월 3일(금)-5일(일)까지 4개면(단장면, 산외면, 상동면, 부북면)에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은 우울증, 불안증의 정신증상을 측정하는 정신심리검사 도구를 활용했다. 불안을 측정하는 데에는 구조화된 자기기입식 설문지인 Beck Anxiety Inventory(BAI)를 이용하였고, 우울을 측정하는 데에는 구조화된 자기기입식 설문지인 Beck Depression Inventory(BDI)를 이용하였다. 시력이 많이 떨어지거나 독해가 어려운 분들에게는 문항을 읽어주고 답하게 하였다. 총 321명이 설문 조사에 참여하였다. 이 중 1명은 마을 주민이 아니어서 제외하고 설문 응답이 부실한 3명을 제외하여 총 317명에 대해 분석을 시행하였다.
3. 조사 결과
가.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총 317명의 주민들이 조사 분석 대상으로 포함되었다. 이 중 136명(42.9%)는 남성이고 181명(57.1%)는 여성이었다. 조사대상자들의 평균연령은 64.1세였다. 상동면 주민이 134명으로 가장 많았고, 단장면, 부북면, 산외면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표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구분 |
응답자수 |
백분율(%) |
성별 남성 여성 |
136 181 |
42.9 57.1 |
마을 단장면 산외면 상동면 부북면 |
75 42 134 66 |
23.7 13.3 42.3 20.8 |
※ 평균 연령 : 64.1 ± 15.2세 (최소 : 43세, 최대 : 87세) |
나. 학대 및 폭력 경험에 대한 조사
송전탑 건설 저지 과정에서 한전, 시공사, 용역 직원, 경찰 등에게 유무형의 학대나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조사대상자의 71.9%가 한전, 시공사, 용역 직원, 경찰 등이 “위협적이고 무례한 행동을 취하여 불안한 마음을 갖게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조사대상자의 63.4%는 한전, 시공사, 용역 직원 등이 “모역적인 말, 욕설 등을 하여 감정을 상하게 하거나 수치심을 느끼도록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조사대상자의 56.8%가 각종 고소, 고발을 당한 경험이 있었고, 17.4%가 “뺨을 맞거나 발로 차이거나 주먹으로 맞았다”고 응답했다. 이를 2013년 6월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흉기로 위협받거나 상해를 입은 경험을 제외하고 모든 영역의 학대 및 폭력 경험이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조사 결과로 볼 때, 2013년 5월 공사 재개 당시와 비교하여 한전, 시공사, 용역 직원, 경찰 등에 의한 각종 학대와 폭력이 더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림 1 학대 및 폭력 경험
그림 2 학대 및 폭력 경험(2013. 6월 조사 결과)
다. 핼기 소음 등에 의한 피해 조사
마을 주변을 날아다니는 헬리콥터 비행으로 인해 소음, 공포, 불안 등 신체적, 정신심리적 불편을 겪었는지 물어보았을 때, 응답자의 77.0%가 심하게 경험했다고 응답하여, 현재 헬기 소음 문제가 매우 심각함을 알 수 있다.
그림 3 밀양 송전탑 건설 지역주민들의 헬기 소음 경험 수준
라. 정신 증상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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