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세상, 우리 몸이 위험하다] 전자파,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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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세상, 우리 몸이 위험하다] 전자파, 무엇이 문제인가

최예용 0 5606

 

 

[전자파 세상, 우리 몸이 위험하다] 전자파, 무엇이 문제인가

 

인공전자파 노출 빈도 높아져...휴대전화, 발암 가능 그룹 분류

 

 

 

[중부일보] 2015년 07월 1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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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765kV 송변전 백지화 공대위 출범식이 열린 지난 120일 오후 수원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여주, 이천, 양평, 광주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신경기변전소 백지화를 촉구하며 모형 송전탑 등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정선기자

 

 

 

 

24시간 전자파 노출, 인체보호 대책 절실하다

      

 

방송통신융합의 물결 속에 스마트폰 등 무선 전자기기 이용이 대중화된지 오래다. ‘생활 전자파24시간 노출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국내 전력사업의 핵심기관인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관은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처세로 일관하고 있다. 이와관련,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전자파 인체보호 종합대책의 주제로 전자파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인체영향 예방적 정책 도입’, ‘국제연구 활성화’, ‘소통 확대등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부일보는 전자파로부터의 국민보호를 골자로 한 전자파 관련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 긴급 점검한다.

      

 

 

1. 전자파, 무엇이 문제인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휴대전화 전자파를 2B등급으로 분류했다. 이에따라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B등급은 휴대전화 전자파 등의 요인으로 사람에게 발암 가능 그룹을 뜻한다. 사람에 대한 발암성 근거가 제한적이고 동물실험에서 발암근거가 충분치 않다고 해도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에 대한 우려는 나날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자파의 개념, 제대로 알자

 

전자파는 전자기장(전기장 및 자기장)이 공간 속으로 전파해가는 파동현상이다. 전기장은 송·배전선, 전기제품 등의 전압에 의해 발생하며 나무나 건물 등의 물체에 의해 쉽게 차폐되거나 약해지는 특성이 있다.

 

문제는 자기장이다. 전류에 의해 발생하는 자기장은 어떤 물체라도 쉽게 차폐되거나 약화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기장과 자기장 모두 발생원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질 수록 급격히 감소한다.

 

미래부의 전자파 인체보호 종합대책에 따르면 전자파는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과 인공적인 것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미래부는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인공적 전자파에 인체가 노출되고 있는 현상을 경계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컴퓨터, 전자레인지 등 각종 전기·전자제품, 고압전선, X선 등 방사선 발생장치, 레이저빔 등이 인공적 전자파라며 문화와 생활수준이 상승하는 것과 관련, 인공적 전자파에 노출되는 빈도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자파의 인체유해성

 

전자파의 인체영향은 자극작용(저주파수)과 열작용(고주파수)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저주파수는 100kHz 이하의 주파수로 유도전류에 의한 말초신경 및 근육에 자극작용을 일으킨다. 고주파수는 100kHz 이상으로 전자기장 에너지가 인체에 흡수돼 열적작용을 일으키며 인체조직 온도상승 등의 영향을 끼친다.

 

WHO20115월 휴대전화의 전자파를 2B등급으로 분류했으나 전자파에 대한 우려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암 발생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는 여론이다.

 

WHO에 따르면 사람에 대한 발암성과 관련, 1등급은 니켈·화합물을 비롯 석면, 자외선 등 113종의 요인에 따라 사람에게 발암성이 있는 그룹이다. 2등급은 다시 A등급과 B등급으로 분류된다. A등급은 납·무기화합물, 디젤엔진가스 등 66종의 요인으로 사람에게 발암 추정 그룹으로 분류된다.

 

휴대전화는 2B등급에 해당한다. 극저주파 자기장, 휴대전화 전자파를 포함한 RF전자기장, 니켈, 가솔린 등 285종의 요인의 영향으로 사람에게 발암 가능 그룹이다.

 

2B등급이 동물실험에서 발암근거가 충분치 않다 해도 사람에게 발암이 가능하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전자파 유해의 우려로 발생하는 국내 사례

 

이같은 전자파를 우려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는 국내 전력사업의 핵심 공기관인 한전과의 마찰로 이어지고 있다.

 

한전과 경남 밀양 주민들의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시위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밀양사태에 기름을 부은 것은 지난해 6월 행정대집행으로 단 하루만에 4개의 농성장이 사라졌으나 주민들을 향한 한전의 일방적 소통이었다.

 

225세대의 주민들은 아직까지 송전탑 공사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반면, 한전은 공사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의 대승적인 협조 때문이었다. 아름답게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밀양 송전탑 반대 시위로 주민과 연대활동가 등 60여명이 여전히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 부과될 벌금만 2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로 156천억원이 투입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조성사업도 순탄치 못할 전망이다. 평택 고덕변전소와 안성 서안성변전소를 잇는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어서다.

 

한전 경인건설처는 고덕변전소와 서안성변전소를 잇는 송전선로(직선거리 17)에 송전탑만 38~45개가 건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성 송전선로가 통과할 예정인 원곡면과 양성면 주민들은 송전탑 건설에 따른 암 발생 등을 우려하며 건설 반대를 지속하고 있다.

 

경북 청도에서는 지난해 345kV 송전탑 건설 반대 시위와 관련, 지난 6월 송전탑 저지에 참여한 30여명 중 노동당 대구시당 최모(33)씨가 시위자 중 처음으로 징역 6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

 

 

 

신병근기자/bg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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