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8] 서울 성북구 A초등학교 석면철거 문제점 (1)
여름방학 동안 석면철거가 진행중인 서울 성북구의 A초등학교,
교실과 복도의 석면철거가 끝나고 청소후 농도측정에서 문제가 없다는 측정결과가 나와 비닐보양을 걷은 상태의 현장을
모니터단이 예정에 없던 불시점검 방문으로 살펴보았는데, 천장에 달린 파이프 위에 내려앉은 먼지시료(물티슈1)와 에어컨 날개 위에 있는 조각을 교실 두곳에서 채취에 분석한 시료3개의 전자현미경 분석결과입니다. (PLM 위상차 현미경 -> FE-SEM 주사형 전자현미경)
모두 백석면이 검출되었는데, 물티슈시료는 먼지여서 농도가 나오지는 않았고, 조각고형시료는 5%와 3% 농도가 검출되었습니다.
석면 잔재물이 있어서는 안되는 상황인데 손톱크기 혹은 그보다 작은 조각들이 에어컨 날개 곳곳에서 보이고 잘게 부서진 먼지들이 구석구석에 쌓여있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과 교육부의 석면안전철거지침 등에 의하면,
1단계, 석면철거후 비닐보양이 있는 상태에서 농도측정하기 전에 석면철거업체는 석면잔재물을 깨끗히 치워야 한다.
2단계, 감리는 1단계 상황을 살펴보고 잘 이행되었는지 살펴야 한다.
3단계, 농도측정업체는 석면잔재물이 남아있지 않은지 살핀 후에 측정해야 한다.
위 3가지 안전지침이 하나도 작동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렇게 석면조각과 먼지가 잔뜩 있는 상태에서 소위 '정밀청소'를 한다는게 무슨 의미일까요?
비닐보양도 걷어냈고, 음압기도 작동하지 않고, 교실은 개방되어 있는 상태에서 누가 어떻게 정밀청소를 할 수 있나요?
헤파필터를 장착한 청소기를 사용한다고 해도 정밀청소 과정에서 필시 석면먼지가 교실 전체를 오염시킬게 뻔합니다.
정밀청소 작업자가 석면먼지에 오염되고, 청소기 등 청소도구가 석면먼지에 오염되는 것은 물론이구요...
일반적으로는 석면철거 및 정밀청소를 한 후에야 모니터단에게 연락해 현장모니터를 하도록 합니다.
먼지시료를 채취애 전자현미경으로 분석하는 과정이 없는한 문제를 찾아내기 어려운데,
실제 상황은 석면먼지가 교실을 오염시킨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이 문제로 지적되어 몇년전에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현장모니터 과정에서 먼지시료를 채취해 전자현미경 분석을 하도록 안내되었고 몇년간 이러한 지침이 이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이런 지침이 슬그머니 사라진 상태입니다.
한마디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석면철거 과정이고 현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