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석면특집⑦] 당장 없앨 수 없다면?…‘석면 학교’ 대처법
최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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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9 20:13
석면⑦ 당장 없앨 수 없다면?…‘석면 학교’ 대처법
KBS 2016 2 3
■ “교실 천장에 금이 갔어요. 불안해 죽겠어요.”
“교실 천장에 구멍이 나 있는데 석면 천장일까봐 불안해요. 알려주세요.” (2014.11.17.)
“교실 천장을 실수로 부쉈는데 테이프로 막다가 들이마셨어요. 괜찮은가요?” (2013.04.05.)
“부서진 석면 천장을 신문지로 덮고 테이프로 붙여놨는데 부풀어 오르고 있어요. 괜찮나요?” (2014.11.13.)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10곳 가운데 7곳이 석면 자재를 사용했고, 이들 가운데 98.4%는 천장재에 석면이 들어있습니다. 파손된 곳을 본 학생들은 급한 마음에 인터넷 포털에 질문을 쏟아냅니다. 석면 교실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고요.
■ 석면 제거가 정답이지만... 제거 전까지는 어떻게?
가장 좋은 방법은 천장 위나 칸막이 등에 자재로 사용된 석면을 해체하고 석면 없는 교실을 만드는 겁니다. 그러나 석면이 있는 전국 만 4천여 학교의 석면 자재를 한 번에 모두 다 없애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석면을 제거하기 전까지 나 몰라라 하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석면 가루를 학생이나 교사가 들이마신다면 수십 년 뒤 석면 질환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체 전까지 석면 관리를 해야 하고, 석면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 손상 금물... 발견했다면?
석면 건축물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절대 손상시키지 말라는 겁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뛰어놀고 장난치는 와중에 교실 천장에 금이 가거나 구멍이 뚫리는 등 손상된 곳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할까요?
1번. 교사와 학교 석면관리인 (보통 교감이나 행정실장) 에게 알립니다.
2번. 아이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고, 작업자는 방진 마스크를 씁니다.
3번. 석면이 공기 중에 흩날리지 않도록 고착제(실리콘이나 퍼티)를 사용해 깨진 부분을 확실하게 메워야 합니다. 이후 페인트칠이나 코팅 등을 해 석면이 공기 중으로 노출되는 걸 최대한 막아야 합니다.
4번. 작업 완료 뒤에는 균열 부위를 물티슈를 잘 닦아 먼지를 없애고, 헤파필터가 장착된 청소기로 바닥에 떨어진 부스러기를 깨끗이 청소합니다.
■ ‘빔 프로젝터 등 안전장치 없이 설치하면 안 돼’
석면 교실에 빔 프로젝터 등 교육 시설물을 아무 안전장치 없이 설치하는 경우, 불법입니다. 석면 천장재에는 함부로 구멍을 뚫으면 안됩니다. 반드시 위 수칙을 따라야 합니다. 또, 조그만 틈새라도 보이면,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 “화장실 문이 부서졌어요”
석면 자재가 천장 다음으로 많이 함유된 곳은 학교 화장실의 밤라이트 자재로 된 문과 칸막이입니다. 석면 학교 가운데 칸막이에 석면이 사용된 경우는 19.1%. 화장실 문이나 칸막이가 파손되어 내부 석면이 보이거나, 동그란 나사가 빠졌을 경우에는 나사가 빠진 곳을 막아 석면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하고, 가능한 문짝이나 칸막이 위에 시트지 등을 감싸 석면 노출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바닥과 벽도 마찬가지입니다. 석면자재가 들어있다면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새를 통해 석면이 공기 중으로 흩날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고착제를 바르고 페인트칠을 해서 일단은 석면이 밖으로 새어나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우선입니다.
■ 석면 자재 철거는 언제?... '3조 7천억여 원 필요’
석면의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전국 교육청은 해마다 학교 석면 제거를 위해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석면 위해성 등급이 높은 학교 가운데 초등학교 저학년이 많이 사용하는 공간부터 석면을 제거한다는 원칙에 따라, 석면 철거 사업을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석면 자재 사용이 완전히 금지되기 전인 2009년 이전에 세워진 학교, 만 4천여 곳에 대해 일괄 석면 철거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면적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한 학교에서 석면 철거에 드는 비용은 2,3 억 정도... 교육부는 전국에 있는 모든 석면 학교에서 석면 자재를 철거하는 데 3조 7800여 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해당 예산이 다 마련돼 석면이 철거 될 때까지는 최소한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전까지는 6개월에 한번 씩 위해성 등급 평가를 받는 등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만이 석면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교실 천장에 구멍이 나 있는데 석면 천장일까봐 불안해요. 알려주세요.” (2014.11.17.)
“교실 천장을 실수로 부쉈는데 테이프로 막다가 들이마셨어요. 괜찮은가요?” (2013.04.05.)
“부서진 석면 천장을 신문지로 덮고 테이프로 붙여놨는데 부풀어 오르고 있어요. 괜찮나요?” (2014.11.13.)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10곳 가운데 7곳이 석면 자재를 사용했고, 이들 가운데 98.4%는 천장재에 석면이 들어있습니다. 파손된 곳을 본 학생들은 급한 마음에 인터넷 포털에 질문을 쏟아냅니다. 석면 교실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고요.
■ 석면 제거가 정답이지만... 제거 전까지는 어떻게?
가장 좋은 방법은 천장 위나 칸막이 등에 자재로 사용된 석면을 해체하고 석면 없는 교실을 만드는 겁니다. 그러나 석면이 있는 전국 만 4천여 학교의 석면 자재를 한 번에 모두 다 없애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석면을 제거하기 전까지 나 몰라라 하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석면 가루를 학생이나 교사가 들이마신다면 수십 년 뒤 석면 질환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체 전까지 석면 관리를 해야 하고, 석면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 손상 금물... 발견했다면?
석면 건축물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절대 손상시키지 말라는 겁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뛰어놀고 장난치는 와중에 교실 천장에 금이 가거나 구멍이 뚫리는 등 손상된 곳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할까요?
1번. 교사와 학교 석면관리인 (보통 교감이나 행정실장) 에게 알립니다.
2번. 아이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고, 작업자는 방진 마스크를 씁니다.
3번. 석면이 공기 중에 흩날리지 않도록 고착제(실리콘이나 퍼티)를 사용해 깨진 부분을 확실하게 메워야 합니다. 이후 페인트칠이나 코팅 등을 해 석면이 공기 중으로 노출되는 걸 최대한 막아야 합니다.
4번. 작업 완료 뒤에는 균열 부위를 물티슈를 잘 닦아 먼지를 없애고, 헤파필터가 장착된 청소기로 바닥에 떨어진 부스러기를 깨끗이 청소합니다.
■ ‘빔 프로젝터 등 안전장치 없이 설치하면 안 돼’
석면 교실에 빔 프로젝터 등 교육 시설물을 아무 안전장치 없이 설치하는 경우, 불법입니다. 석면 천장재에는 함부로 구멍을 뚫으면 안됩니다. 반드시 위 수칙을 따라야 합니다. 또, 조그만 틈새라도 보이면,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 “화장실 문이 부서졌어요”
석면 자재가 천장 다음으로 많이 함유된 곳은 학교 화장실의 밤라이트 자재로 된 문과 칸막이입니다. 석면 학교 가운데 칸막이에 석면이 사용된 경우는 19.1%. 화장실 문이나 칸막이가 파손되어 내부 석면이 보이거나, 동그란 나사가 빠졌을 경우에는 나사가 빠진 곳을 막아 석면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하고, 가능한 문짝이나 칸막이 위에 시트지 등을 감싸 석면 노출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바닥과 벽도 마찬가지입니다. 석면자재가 들어있다면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새를 통해 석면이 공기 중으로 흩날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고착제를 바르고 페인트칠을 해서 일단은 석면이 밖으로 새어나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우선입니다.
■ 석면 자재 철거는 언제?... '3조 7천억여 원 필요’
석면의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전국 교육청은 해마다 학교 석면 제거를 위해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석면 위해성 등급이 높은 학교 가운데 초등학교 저학년이 많이 사용하는 공간부터 석면을 제거한다는 원칙에 따라, 석면 철거 사업을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석면 자재 사용이 완전히 금지되기 전인 2009년 이전에 세워진 학교, 만 4천여 곳에 대해 일괄 석면 철거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면적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한 학교에서 석면 철거에 드는 비용은 2,3 억 정도... 교육부는 전국에 있는 모든 석면 학교에서 석면 자재를 철거하는 데 3조 7800여 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해당 예산이 다 마련돼 석면이 철거 될 때까지는 최소한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전까지는 6개월에 한번 씩 위해성 등급 평가를 받는 등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만이 석면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