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석면 밀반출... 정부가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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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석면 밀반출... 정부가 책임져야"

관리자 0 4065

2019-02-18 news1

사진: 한산초등학교 비상대책위원회원들과 환경보건시민센터를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석면폐기물 불법반출 아파트 재건축 현장 고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서울 강동구 한산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 철거과정에서 석면이 밀반출되고 석면 비산방지 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한산초 비대위,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등은 18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둔촌주공 석면현장감시단은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석면지도에 누락된 석면을 발견했다. 직후 고용노동부와 강동구청이 작업을 중지시켰으나, 감시단은 지난 1일 현장에서 석면장판 조각이 붙은 모르타르를 외부로 반출시키는 현장을 포착했다. 

비대위는 "이 모르타르는 석면이 포함됐을 확률이 매우 높아 재조사업체에서 그 처리에 대해 계약사항에도 명시할 만큼 요주의 물질이었다"며 "현장의 모르타르 훼손 및 밀반출 행위가 재조사업체도 모르게 자행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석면 비산방지를 위한 조치는커녕 모르타르 작업에 대한 고지도 전혀 없었다"며 "바로 옆 학교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수업을 받고 운동장에서 뛰어놀았고 주민들은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라고 창문을 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작업 현장을 관할하는 고용노동부도, 구민의 안전을 관리할 책무가 있는 지자체도, 현장을 통솔하는 관리도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다"며 "정부는 석면 현장에 대한 구체적 규제 방안을 마련하고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 직후 한산초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쓴 편지 100통을 청와대 민원실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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