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석면 피해자 건강영향조사 전면 확대
연합뉴스 2014 11 11
과거 모든 석면·석면방직공장과 도심 슬레이트 밀집지로
확대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부산시는 석면 피해자 조기 발굴을 위한 주민건강영향조사 대상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부산시는 '건강영향조사 지원에 관한 조례' 등에 따라 과거 석면공장 반경 2㎞ 이내에서 6개월 이상
생활한 주민, 학교 학생·교직원, 슬레이트 주택 밀집지역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사람 등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해왔다.
앞으로도
석면 피해자와 잠재적 위험군을 조기 발굴하고자 조사 대상을 과거 부산에 있었던 모든 석면공장, 석면방직공장, 슬레이트 주택 밀집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과거 전국의 석면공장 32곳 가운데 22곳이 부산에 있었다.
석면 노출강도가 높은 석면방직공장도
16곳 중 9곳이 부산에 있었다.
석면에 노출될 수 있는 도심의 슬레이트 밀집지역도 11곳에 달했다.
부산시는
2009년부터 2011년 석면·석면방직공장 주변 4곳, 2012∼2013년 석면·석명방직공장 주변 5곳의 주민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올해
석면·석면방직공장 9곳과 슬레이트 밀집지역 2곳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했다.
부산시는 나머지 13곳의 석면·석면방직공장,
그리고 노후 슬레이트 밀집지역 9개 마을에 대해서도 연차적으로 검진을 확대할 방침이다.
학교 교직원과 학생 등 잠재적 위험군에 대한
조사에도 나서 내년에 제일화학 주변 동래초등, 연산중, 연일중, 2016년 국제패킹과 한일화학 인근 장림초등, 산도와 동기 브레이크 인근인
부경보건고와 장림여중, 2017년에 동양S&G 주변 부산산업학교, 덕포여중, 부산솔빛학교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까지 건강영향조사를 받은 주민은 18곳의 석면·석면방직공장과 2곳의 슬레이트 밀집지역 주민 5천652명이며, 이
가운데 28명이 폐암과 석면폐증 등 환경성 석면 피해자 판정을 받아 구제급여를 받았다.
부산시 측은 석면 소비의
최고점(1990년대), 석면 질환의 잠복기(30∼40년)를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악성중피종 환자 발생은 2010년 상승기에 접어들어 2045년
최고 시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석면 피해자와 잠재적 위험군 조기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