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석면문제 방치하는 대형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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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석면문제 방치하는 대형병원

관리자 0 5724

- 기준치 50배 석면검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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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지도공개, 예산증액 시급

환경일보 2014 9 29

환자를 치료하는 곳이 병원이다. 그런데 대형병원을 조사했더니 인체에 치명적인 석면이 적잖이 검출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사용되면서도 관리는 소홀한 석면사용 실태 확인 결과 12개 주요 병원 천장재를 포함한 건축자재에서 기준치를 최대 50배 초과한 석면이 검출된 것이다. 모두 1급 발암물질인 백석면(chrysotile)이었고, 1개 이상 고형시료를 채취해 전자현미경으로 분석 결과 석면농도는 2~5%에 달했다. 석면사용금지 기준 농도인 0.1% 20~50배 초과한 수치다.

주요 대형병원들은 1~3층 사이 접수창구와 검사실 등 외래환자들이 출입하는 곳 대부분에 리모델링을 마쳐 석면 없는 석고보드, 나무 등으로 교체했지만 복도와 계단 입구, 화장실과 환자입원실 일부에서는 석면이 검출됐다. 병원 대부분이 페인트를 칠해 눈으로 확인이 어려웠지만, 절반 정도는 파손 부위가 눈에 보일 정도였고 천장에 여러 차례 페인트를 덧칠했음에도 전기, 통신시설 등 설치과정에서 파손 부위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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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발암물질인 석면은 2009년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그러나 과거 사용된 지붕재, 천장재 등 주로 건축자재에는 석면을 다량 사용한 것들이 많이 남아있고, 세월이 흘러 석면건축재가 노후화되어 석면비산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 석면은 노출된 후 10~40년의 오랜 기간 잠복기를 거쳐 악성중피종암, 석면폐암, 석면폐등이 발병해 치료가 불가능하고 예후가 불량한 특성이 있다. 환경성 석면노출로 인한 피해자가 늘면서 긴급 구제를 위해 2011년부터 석면피해구제법이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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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월까지 이 법에 의해 인정된 환경성 석면피해자는 1,461명으로 상당수는 직업력에 의한 석면노출이 원인이지만 적잖은 피해자들은 학교 등 각종 석면건축물의 이용과정에서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용한 석면 슬레이트, 석면건축물 등과 토양이나 암석 속에 포함된 자연석 문제를 관리하기 위해 제정된 석면안전관리법은 건축물의 석면조사를 의무화하고 안전관리를 규정하고 있는데 특히, 공공기관, 학교,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의 석면지도 작성 및 안전관리를 의무화하고 있고, 의료시설의 경우 연면적이 500㎡이상인 건축물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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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다수의 환자와 가족 등 사람들의 건강과 질환을 다루는 상징적 공간이며, 석면과 같은 발암물질 안전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하는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별 다를 바가 없었다는 점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석면비산실험 결과 건축자재 파손 상태에서 풍압 5m/sec의 선풍기 바람이 불 경우 기준치의 2배 넘는 석면이 비산되는데 병원은 에어컨과 환기시설이 24시간 가동되어 공기 중 석면 비산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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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병원 등 석면건축물 점검 및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자체에 조치했으며, 실효성 있는 건축물 석면안전관리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노력하겠노라 밝혔지만, 석면지도가 공개되지 않아 시민들은 석면노출에 얼마나 취약한지 알 방법이 없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국민피해를 줄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예산과 노력을 투자하느냐 여부가 선진국을 가리는 기준이다. 예산타령은 이제 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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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관련 환경보건시민센터의 병원석면조사보고서는 아래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eco-health.org/board_view_info.php?idx=6002&seq=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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