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차동시다발 일인시위-산소호흡기에 휠체어탄 신지숙씨 등 피해자7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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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차동시다발 일인시위-산소호흡기에 휠체어탄 신지숙씨 등 피해자7명 참가

최예용 0 6631

24차 일인시위는 한 명이 아니었다. 피해자만 7명, 가족4명, 환경단체에서 지원나온 7명 등 모두 18명이다. 광화문, 종합청사, 국회, SK앞, 서울역 롯데마트 등 모두 5곳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되었다.

 

충주에서 아이둘, 부인 그리고 처제까지 5명의 가족이 올라온 폐와 심장이식 성인환자 임성호씨, 임씨는 다행이 이식수술후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하여 회사에 복귀를 못하고 있다. 다니던 회사에서 고맙게도 병가처리를 해주었지만 다시는 직장에 다닐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하는 임씨의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다. 이식수술후 초기에는 한달에 약값만 300만원이 넘게 들었지만 지금은 몇달에 한번씩 하는 종합검사에 270만원씩 든다. 이식수술비용과 이후 병원비를 집팔아서 해결하고 있는 임씨. 처가집으로 들어가 살고 있는 형편이다. 지금 몇몇 피해자들과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지만 어찌될지 모른다. 옥시싹싹과 롯데마트 측을 변호하는 곳은 국내최고라는 불리는 김엔장이다. 임성호씨는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앞에서 일인시위를 진행했다.

 

폐이식 권유를 거부하고 산소호흡기와 휠체어에 의지하면서 버티고 있는 산모환자 신지숙씨. 그녀는 사망과 폐이식사례들 다음으로 가장 심각한 피해자에 속한다. 사실상 폐이식에 준하는 심각한 상태다. 그러나 그녀는 폐이식을 한다고 해도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상당수이고, 그 비용도 천문학적이라서 차라리 내가 버티겠다면서 폐이식권유를 물리쳤어요. 작년에는 하루에 한시간여씩 숨넘어가는 발작이 열번씩 일어났었다.지난  3월초 환경보건시민센터가 한국환경보건학회와 같이 정밀조사차 방문했을때도 30분 이상 숨넘어가는 발작을 하여 모두들 깜짝 놀랐었다. 당시 남편은 그래도 이런 발작이 하루 4번정도로 많이 좋아진 것이라고 하여 듣는 이들의 마음이 짠했었다. 이제는 더 좋아져서 하루 1-2번정도 심한상태가 찾아온다며 웃는 신지숙씨. 얼마전에는 아이의 돌잔치를 조촐하게 치렀다. 작년 아이를 가졌을때 병세가 찾아왔고 겨우 출산해 놓고 죽을 고비를 몇번이나 넘겼었다. 천만다행으로 아이는 괜찮아서 잘 자라준다. 아이를 잃은 피해자들이 만아서 돌잔치 한다는 소식도 못 알렸단다. 작년말 비오는 가운데 열린 피해자대회에 참가한 후 한참 동안 심하게 앓아서 이번에 일인시위 나간다고 하니까 남편이 강하게 말렸단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나서고 있어 조심하면서 나도 합류하겠다고 남편을 겨우 설득해서 나오게 되었단다. 신씨는 몸상태를 봐가며 한달에 한번씩은 나오겠다고 의지를 보인다.

 

다문화가정의 부인이자 엄마인 인도네시아계 안마리니씨. 오늘 기자회견장에서 그녀는 한국에서 행복하게 살려고 왔는데 이게뭐냐. 가해기업은 왜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느냐, 정말 열받는다며 울분을 토한다. 그녀의 남편이 간질성폐렴 진단을 받은 환자이고 아들도 같은 증상이다. 인천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광화문을 혼자 찾아온 안마리니씨는 오늘 부인을 잃은 택시기사 최주완씨와 함께 국회앞에서 일인시위를 했다. 국회앞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일인시위를 한다는 소식을 들은 민주당 장하나 국회의원이 나와 격려를 해주었다. 안마리니씨는 한나라당 소속의 필리핀계 국회의원 자스민을 만나 대책을 촉구하겠다며 국회의원회관으로 들어갔다.

 

이밖에 남편과 딸아이의 가슴에 폐섬유화가 확인되어 가족모두 피해자인 환자 이미옥씨는 자신이 사용했던 제품인 롯데마트 와이즐렉 제품을 들고 서울역 롯데마트 앞에서 일인시위를 했다. 딸아이의 간호를 위해 직장을 휴직한 안세영씨는 종로1가의 SK본사앞에서 일인시위를 했다.

 

아래 사진들은 동시다발 일인시위에 앞서 광화문에서 가진 기자회견과 이후 주요 지점에서의 일인시위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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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타고 광화문을 찾아오는 신지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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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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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와 심장을 이식한 임성호씨가 피해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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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이도 환자라며 가족 모두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울먹이는 성인피해자 이미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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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입원한지 1달8일만에 부인을 떠나보냈다며 허탈한 표정으로 피해사례를 하는 최주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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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시집와서 남편와 아들이 가습기살균제로 폐환자가 되어 '열받는다'며 피해대책을 촉구하는 인도네시아출신 다문화가정의 안마리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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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씨가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일인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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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숙씨의 광화문 일인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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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숙씨의 일인시위를 지원하고 잠시 방송인터뷰를 하는 동안 일인시위를 진행하는 전 한살림 회장 김민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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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본사 앞에서 일인시위를 하는 어린이피해자의 엄마 안세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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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 내에 위치한 롯데마트 앞에서 일인시위하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이미옥씨, 그녀는 롯데마트의 PB상품 즉 자체브랜드인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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