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차일인시위-안종주 박사

가습기살균제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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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피해

15차일인시위-안종주 박사

최예용 0 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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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낮 체감 온도가 30도를 넘나드는 6월 중순 광화문 한복판에서 1시간 시위를 할 예정이라는 말에 아내가 팔토씨와 모자와 선크림까지 챙겨준다. 현장에 와보니 문화방송 기자 해직과 장기파업과 관련한 새언론포럼의 1인 시위도 바로 옆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얼굴을 보니 20여년전 언론노조연맹 창립 후 함께 동지로 있었던 아는 언론인이었다. 1시간 가량 그와 간간이 지난 일들과 언론파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리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본인의 간단한 설명까지 곁들이니 1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역시 예상대로 행인들이 열심히 쳐다보기는 하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어 물어보거나 가까이 와서 보는 이는 거의 없었다. 만약 이런 일이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에서 일어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회사의 이미지와 소비자들의 집단반발을 생각해 소송 이전에 진작 기금을 내놓거나 손해배상을 위한 조처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세계 최초의 바이오사이드 사건, 그리고 어렵사리 그 원인을 학자와 정부가 밝혀내고도 억울하게 숨진이들과 그 유족들에게는 아무런 일도 못하고 있는 정부, 이와 관련한 글을 일간지와 인턴넷신문 등에 여러 차례 써올렸지만 여전히 메아리 없는 대답, 이 모든 것이 후진적인 마인드로 기업을 하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자신과 관련한 일이 아니라고 해서 소비자들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영원히 기업과 싸워 이길 수 없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같은 환경단체뿐만 아니라 그래도 연륜이 오래되고 조직력도 강한 많은 소비자단체들이 가습기실균제 사망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서울시내 곳곳에서 동시다발 시위를 줄기차게 벌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

안종주 박사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박사를 전공했고, 오랫동안 서울신문, 한겨레신문 등에서 언론인으로 일했다.  '침묵의 살인자 석면'등 석면관련 서적을 2권 펴냈고, 전국석면환경연합회에서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자문위원, 환경보건시민센터 운영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언론인출신으로 보건학을 전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사회에서 진행되는 환경보건, 산업보건 문제를 위해성평가의 시각으로 진단하는 '리스크 커뮤니케이터 risk communicator'로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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