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차 국회일인시위 딸을 잃은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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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차 국회일인시위 딸을 잃은 아빠

임흥구 0 3858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에서 백승목씨가 참여하였습니다.

    

10 15.. 그 짧았던 가을마저 이제 보내려는 듯한 비가 촉촉히 내리던 날.. 1인시위를 진행하고 온 바보아빠 백승목입니다.. 꾸벅..

먼저, 이번 회차 1인 시위는 매주 하던 월요일이 아니라, 화요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이날이 국감 환노위에서 가습기살균제피해 문제를 다루는 날이었고, 한겨레신문 기자와의 인터뷰도 약속되어 있어서 부득이 화요일날 진행하게 되었음을 알립니다..(판넬에 전회차분 이름을 제 이름으로 바꾸지 못한 것은 장하나의원실과 커뮤니케이션 오류였습니다..죄송^^)

개인적으론 두번째 하는 일인시위였구요.. 시간은 낮 12 10분 부터 13시까지 이루어졌구요.. 한겨레 기자가 사진찍어주고, 또 고맙게도 인천지역 대표이신 이영신님께서 점심시간을 마다않고 달려오셔서 응원해주셨습니다..

 

올 한해..개인적으로 이문제에 나름 많이 올인했다고 했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피켓을 들고 떨어지는 빗방울과 오가는 사람들의 흘깃 거리는 눈동자 속에서 많은 반성과 함께 여러가지 회한이 들었습니다.. 이날은 아시다시피 환경부 국감 날짜였구요,(늦게나마 강찬호 대표와 다민아빠가 세종시에서 열린 국감에 참여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각종 보도자료를 통해 유해독성을 이미 옥시측에서 알고 있었다는 내용과 결국 옥시 사장과 홈플러스 사장이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 우리가 가야할 길! 결코 어렵거나 비상식적인 일이 아닌데.. 우리는 나라에서 가지말라는 곳에 여행을 가서 병을 얻어온게 아닌데.. 그저..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대기업에서 만들고 나라에서 허가내준 제품을 가족의 건강을 위해 쓰다가.. 죽거나, 상한 사람들과 그 가족일 뿐인데..

우리가 아이나 아내의 목숨값으로 한몫 벌려고 하는 사람도 아니고.. 우리 주변에 화장터가 들어오니 반대하는 님비족도 아닌데..... 그저.. 사과할 사람들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받고.. 정당하게 보상받고.. 현재도 아프고 앞으로 아플 사람들을 위해 환경질환센터를 개설하고 치료해달라고 할 뿐인데...

상황은 점점 "비상식"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듯 합니다.. 게다가 우리 모두는 조직이 얼기설기 갖추어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하나하나 힘없는 소시민이고 비전문가인데 말이죠...

.....

낙담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어쨌드 올 한해 여러분들의 도움과 열정으로 국회의원들도 움직이기 시작했고, 정부에서도 지원안(물론, 말도안되는 결함이 있고, 명분도 없는 안이지만요..)을 들고 나오고 있는 실정이니.. 분명한건 더디가도.. 한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중이니까요.. 앞으로 폐손상위원회의 피해자 결정문제부터해서 법안의 상정문제, 정부지원안 문제등 산적한 일이 많습니다.. 이럴때일수록 더욱 중심잡고 하늘나라에 있는 내 딸과 여러 회원분들의 심적, 물리적 고통 해방을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담담히 다진 하루였습니다..

모든 일은 "지쳐가게 되어 있다"..라는 말.. 현실적으로 부정할 순 없지만.. 한분한분의 작은 마음 씀씀이 하나하나가 서로에게 또 문제해결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잊지 않는 하루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217차 백승목 캡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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