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차 국회시위 이혜복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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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차 국회시위 이혜복 피해자

임흥규 0 4187

2013.9.30()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의 이혜복 피해자가 월요 일인시위에 참여하였습니다.

정부와 여당간의 당정협의로 가습기살균제 피해 의료비지원 예산이 편성됐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의료비 지원은 한시적 일회성 지원에 불과합니다. 국회에서 논의중인 피해구제법안 내에서 의료비 보안과 상설모니터링에 일환으로 가습기살균제 환경성질환센터설립을 요구하는 1인시위는 10월 한달동안 국회 정문 앞에서 피해자와가족모임에서 진행합니다.

 (1인시위 일정은 공지사항-월요시위명단 참고)

 

* 사진촬영은 인천의 이영신 지역대표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지난해엔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로 광화문에서 1인시위를 한 적이 있는데 올해는 피해자모임 자격으로 국회 앞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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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1인시위를 할 때마다 비가 쏟아지고 눈이 펑펑 내려서 당시 피해자 지원을 담당하던 조수자 선생님이 "혜복이 너 이무기냐?"고 묻기도 하셨죠. 이번에도 그럴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이 개서 큰 수고로움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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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만에 피켓을 들고 있으니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어쩐지 벅차기도 하고 해결된 게 없단 사실에 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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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이나 캠페인은 사전에 집회신고를 해야 한다지만 1인시위는 그런 제약이 없는지 국회 앞 경찰 청년이 무슨 일로 왔는지 묻기만 하고 별 제지 없이 서게 해줬습니다. 피해자 모임 이름으로 왔기에 더 챙겨준 것도 같습니다. 국회 정문엔 저 외에도 1인시위자가 몇 명 더 있었는데 "가습기살균제 그거 아직도 해결 안 됐어요?"라며 같이 화도 내고 이래저래 짐 정리 등을 도와주셔서 참 고마웠어요
.

제 옆에 서 있던 어느 노조 관계자 분은 곽윤희 님의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이 일에 대해 알게 되었다며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햇볕이 조금 따갑던 것 외엔 적적하지도 고생스럽지도 않았네요
.

점심시간대라 사람들이 무시로 제 앞을 오갔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은 앞만 향해 있기 일쑤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른 시위자들의 피켓은 그냥 지나치더라도 저희 피켓을 한 번씩 더 보고 잠시 멈춰 읽어보기도 하며 가서 그래도 조금 희망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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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속상한 일도 있었습니다. 흘깃 보던 어떤 사람이 "그러게 진작에 쓰질 말았어야지"라며 말을 내뱉고 가 상처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언젠가 우리의 힘이 되어줄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 답이란 생각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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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 와중에 이영신 지역대표님은 직장이 근처라시며 짬을 내 국회까지 달려와 사진도 남겨주고 옆에서 많은 도움 주셨습니다. 무척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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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인시위는 국회 정문 앞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열립니다. 직접 나서서 힘을 보태고 싶으신 분은 댓글 남겨 주세요. 그동안은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 등 활동가들이 1인시위에 나섰다면 이제는 저희가 직접 나서 목소리를 낼 차례입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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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 썬크림 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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