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데톨 주방세제 파문 '모르쇠'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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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데톨 주방세제 파문 '모르쇠' 일관'

최예용 0 6594

소비자 외면 기업' 비난, 소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아야

데일리코즈메틱 2013년 7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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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톨 3in1 키친 시스템'이 산도(ph) 4.0으로 1종 세제로 부적합하다는 검사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 옥시레킷벤키저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사진출처: 옥시레킷벤키저 홈페이지 캡처)

최근 국회 공청회 등으로 다시 수면에 떠오른 가습기 살균제 피해보상 문제에 이어 데톨 주방세제 기준 및 허위표시까지 불거졌으나 해당 제품 제조·판매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가 19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옥시레킷벤키저는 녹색소비자연대(녹소연)가 지난 18일 옥시레킷벤키저의 ‘데톨 3in1 키친 시스템'이 산도(ph) 4.0으로 1종 세제로 부적합하다는 검사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 지금까지 묵무부답이다.

 

데일리코스매틱이 옥시레킷벤키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 접촉을 시도했으나 돌아오는 답은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 메모를 남기면 바로 확인 후 연락하겠다'는 말 뿐이다.

 

이러한 옥시레킷벤키저의 모르쇠 정책은 유명하다. 데톨은 이번 주방세제 1등급 부적합 파문 전에도 지난해 12월 손세정제에 발암물질 함유 파문으로 곤혹을 치룬바 있다. 하지만 그때도 옥시레킷벤키저는 대국민사과는 커녕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았다.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 관련법 공청회’에서 관련기업 대표로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일방적으로 묵살한 것과 관련해서도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답변할 수 없다. 공식 질의서를 보내주면 내부적인 검토를 거친 후에 답하겠다고 밝히는 등 형식적인 대응에 급급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일부 브랜드들이 문제가 터지면 잠잠해질 때까지 모르쇠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소비자들은 문제 브랜드에 대해 불매운동 등 철저하게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녹소연은 옥시레킷벤키저의 ‘데톨 3in1 키친 시스템'이 기준규격 뿐 아니라 표시사항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 제품의 표시사항에는 액성을 중성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따라서 녹소연은 이 제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준 규격 위반 및 허위표시 조사, 제품 회수를 요청한 상태다.

 

옥시레킷벤키저는 지난 2012년 8월 가습기살균제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에 대해 객관적 근거 없이 인체에 안전한 성분을 사용하여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사실과 다르게 허위·과장의 표시 행위를 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부과를 받은 바 있으며 소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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