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SK화학, 가습기살균제 유독성 알고 있었다

가습기살균제피해
홈 > Hot Issue > 가습기살균제피해
가습기살균제피해

심상정 "SK화학, 가습기살균제 유독성 알고 있었다

최예용 0 6274

심상정 "SK화학, 가습기살균제 유독성 알고 있었다"(종합)

공청회 참석한 심상정 의원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 관련법 공청회에 참석해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2013.7.12 jjaeck9@yna.co.kr
 
SK케미칼 "독성 경고…가습기 용도로 판매 안해"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12일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태' 당시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를 제공한 SK화학(SK케미칼)이 원료의 흡입 유독성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동안 국내 기업이 가습기 살균제 사고가 발생됐을 당시까지 원료의 흡입독성평가에 대한 정보를 몰랐다는 주장과 대치되는 것이다.

심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호주 국가산업화학물질 신고·평가기관(NICNAS)이 작성한 2003년 보고서를 인용,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PHMG(폴리헥사메틸렌 구아디닌)은 이미 당시부터 흡입 시 유해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SK글로벌(호주법인)이 SK화학의 PHMG를 호주로 수입하기 위해 PHMG에 대한 유독성 정보를 호주 국가산업화학물질 신고·평가기관에 제공하고 당해기관이 공중건강에 대한 위험을 평가한 보고서다.

심 의원은 "SK화학은 2000년 전후부터 가습기 살균제 원료의 흡입독성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SK화학의 책임이 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SK케미칼은 보도자료를 통해 "SK케미칼은 과거 PHMG를 생산, 공급하면서 흡입을 경고하는 내용이 포함된 물질 안전 보건 자료(MSDS)를 제공했다"며 "이 자료를 통해 PHMG는 유해물질로 규정되어 있음을 고지하고, 제품 사용시에는 '먹거나 마시거나 흡연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PHMG를) 물티슈나 부직포 등의 살균제 용도로만 판매했고 가습기 살균제 제조와 관련된 업체에 판매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오후 환노위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관련법 공청회'에는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귀태' 발언을 문제삼아 새누리당이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김상민 의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의원들은 불참했다.
0 Comments
시민환경보건센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