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접수 400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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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접수 400건 넘었다!!

최예용 0 6787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손상을 입은 피해사례가 400건을 넘겼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5일 접수된 피해사례가 401건(사망 127건)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질병관리본부와 환경보건시민센터가 1년여간 접수받은 피해사례는 359건(사망 112건)이었다. 그뒤 5개월간 42건이 추가 접수된 것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언론을 통해 다시 주목받으면서, 적극 나서지 않았던 피해자들이 신고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추가로 신고한 백모씨(40)는 “아이를 하늘나라로 보낸 것은 2006년이고 당시 학계에도 보고된 바 없는 원인미상의 폐손상이라고 들었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을 정말 열심히 썼다”면서 “아내는 우울증에 빠지고, 나도 자살기도까지 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아이가 겪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증상이 다시 이슈화되는 것을 보고 이 일에 관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정부가 ‘가해자는 없다’는 식으로 나서지 않으려 하는 모습에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8명은 이날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신계륜 위원장, 장하나·심상정 의원,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을 만났다. 피해자들은 ‘폐이식 과정에서 거액의 빚을 질 수밖에 없었던 중증환자들을 정부가 지원하게끔 국회가 감독하고 가해자인 제조사에 벌을 물어줄 것’ 등을 요구했다. 또 환노위가 통과시켰으나 예산결산특위에서 삭감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 예산을 2014년 정규예산에는 포함시켜달라고 촉구했다. 환경부 측은 “여전히 환경부가 관여할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장하나 의원이 제출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을 검토 중이라고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오늘 민주당 원내대표로 당선된 전병헌 의원이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를 공약했다는 점에 그나마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2013년 5월1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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