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며느리 누가 죽였노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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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30 22:18
2011년 11월30일 초겨울 차가운 비가 내리는 수요일이었습니다.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수도원에서 오전에 가습기살균제피해자대회를 마치고 오후2시경 광화문네거리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모였습니다. 서울시민들에게 그리고 언론사기자들에게 억울한 피해사례를 소개하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자리였습니다.
<하나같이 모든 가습기상품엔 친환경이란 말이 씌여있었습니다.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하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1년 11월29일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사례만 무려 43건입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아무런 피해대책에 대해 언급이 없습니다. 해당 기업들도 묵묵부답입니다. >
<아들 며느리의 영정사진을 들고 있는 어느 시아버지입니다. 그옆에는 하마터면 30대 아들을 잃을뻔한 한 어머니입니다. 누가 이들을 차가운 겨울거리에 서게 한 것입니까?>
<실내에서의 피해자대회를 마치고 겨울비가 내리는 광화문 네거리에 섰습니다>
<광화문네거리에서의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근에 위치한 정부정합청사를 찾았습니다. 이 나라의 행정을 책임지는 국무총리에게 피해대책을 호소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런데 나랏님은 바쁘다며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대표단이 종합청사 민원실에 민원서류를 접수했습니다. 43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초유의 생활용품 인명피해사건은 이렇게 단순민원으로 처리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