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헬스 자리잡았다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줄일 수 있었을 것"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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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5 09:51
2019.03.24 뉴스1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은 24일 "원헬스 체계가 일찍 자리잡았다면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원헬스란 사람과 동물, 환경이 하나로 연결돼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이 회장은 이날 건국대학교 산학협동관에서 열린 '2019 한국수의임상포럼(회장 김현욱) 원헬스 심포지엄'(주제 사람과 반려동물 가습기살균제 폐손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최근 사람 뿐 아니라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들의 건강에도 피해를 입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학계에서는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입은 가정에 살았던 동물들의 피해도 조사해 제대로 된 원인분석과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
이 회장은 "우리나라는 아직 원헬스 인식이 부족한데 대표적인 사건이 가습기살균제 피해"라며 "2006년 사람과 함께 생활한 반려동물들에게 이상징후가 나타났을 때 조사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류인플루엔자 등 전염병은 역학조사와 예방대책이 중요하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도 있지만 잘못된 것을 발견했다면 늦게라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행사는 환경과 건강 분야 전문가들, 수의사들이 모여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을 재조명하는 자리"라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건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